- 24시간 콘텐츠 공유하는 ‘펑’+로컬 서비스 공간 마련
- 2분기 출시한 오픈채팅탭, 매일 1000만명 이상 방문
- 홍은택 대표 “5개 탭 모두 1000만명 이상 방문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올해 하반기 카카오톡이 한단계 더 진화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던 ‘스토리’ 기능과 당근마켓과처럼 지리적으로 가까운 매장 정보를 알려줄 계획이다. 사용자 간 관계를 돈독히 하고 지역 소상공인들 참여까지 이끌어내려는 목적이다.
3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오는 3분기엔 일상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에게 공유하고 24시간 사라지는 ‘펑’ 기능을 도입해 소셜 인터랙션 기능을 강화하고, 이용자들에게 지리적으로 가까운 단골매장 중심으로 혜택과 정보를 제공하는 로컬 서비스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이 소셜 인터랙션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들끼리 다양한 관계를 쌓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로컬 서비스 공간을 통해 다양한 소상공인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혀주는 지면으로 활용하려는 계획도 담겼다. 기존 친구탭에선 실생활 친구 외에도 톡채널을 추천하는 채널이 있었지만 다양한 발견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게 카카오 판단이다.
카카오가 집중하고 있는 건 카카오톡 사용자 활성화다. 특히 일면식이 없는 지인과의 관계에서 나아가 비지인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활동성을 이끌어 내는 것을 주 목표로 삼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해부터 중점 추진한 프로젝트는 카카오톡 관계·소통 활동을 높아진다는 전제 하에 시작했다”며 “이용자들이 연락처 기반으로 계정으로 만들고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카카오톡은 이용자 사회생활 반영, 실생활 관계가 늘어나지 않는 이상 이용자 활동성이 늘어나기 어렵다는 게 카카오톡 한계”라고 설명했다.
SNS가 지인은 물론 비지인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주요 수단이 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에 맞는 소셜 인터랙션 기능을 꾸준히 추가하고 있는 셈이다.
홍 대표는 로컬 비즈니스 확장과 관련해 “대면 친구에서 비지인 친구로 관계를 넓혀가는 과정에서 지리적으로 인접한, 즉 동네친구로 확장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면서 “24시간 ‘펑’ 기능을 통해 숏폼 전문 플랫폼으로 진화할지 아닐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2분기 오픈채팅을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도입한 후, 해당 탭은 벌써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오픈채팅 탭이 만들어진 이후 이용자 지표가 빠르게 성장해 매일 1000만명 이상 이용자가 방문하는 탭으로 자리 잡았다. 연말까지 기존에 있던 ‘뷰탭’ 대비 2배 이상 일간활성이용자수(DAU)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현재는 모든 사람들이 카카오가 설정한 오픈채팅 탭을 보고 있지만, 하반기엔 관심사에 맞는 개인화된 큐레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용자끼리 친밀한 관계가 만들어지고 지역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면 장기적으로 카카오 수익성 강화로도 연결될 수 있다. 친구탭은 매일 300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곳이지만 노출되는 광고 개수는 현저히 낮다. 카카오는 지면에 의존하는 광고 성장 방식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친구탭 활성화 계기로 다양한 광고모델이 만들어지도록 설계한다는 구상이다.
홍 대표는 “사용자들이 동의를 하면 세분화된 지역 콘텐츠를 추천하고, 편의점이나 마트 등 동네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단골 가게나 신선식품, 정육점 등과 관계를 강화해 이용자와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유용한 채널이 되는게 목표다”라며 “이에 따라 광고 상품도 파생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이어 “카카오톡 내 1000만명 이상 매일 방문하는 탭이 3개(친구·채팅·오픈채팅)가 됐고 이용자 체류시간 역시 유의미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구조적 변화를 지속해 중장기관점에서 5개 탭 모두 매일 1000만명 이상 방문하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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