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KB금융지주 보험 계열사인 KB라이프생명과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실적이 엇갈렸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합작사로 올해 새롭게 출범한 KB라이프는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KB금융 보험계열사로서 입지를 다졌다. 반면 KB손보는 상대적으로 주춤한 실적을 보여 KB금융의 보험 맏형으로서 자존심을 구긴 모습이다.
26일 KB금융에 따르면 KB라이프는 올 상반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 2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3.1% 증가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실적 개선 이유와 관련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를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채권금리 하락과 주가상승으로 투자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보험영업이익은 1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96.9% 늘어났다. 투자영업이익도 399.7% 폭증한 1764억원을 기록했다.
KB라이프는 KB금융이 2020년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서 기존 KB생명과 통합해 올해 출범시킨 생명보험사다.
당시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을 두고 화학적 결합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안정적인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B라이프는 올 상반기 역모기지 종신보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다양한 상품 출시를 통해 보장성보험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와 달리 KB금융의 보험 맏형 격인 KB손보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KB손보의 올 상반기 당기순익은 52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줄었다.
KB손보 관계자는 "일반보험 실적 감소와 전년 동기 부동산 사옥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손해율 개선과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증권 평가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KB손보의 보험영업손익은 52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0% 감소했다. 원수보험료의 경우 6조3814억원으로 4.0% 늘어난 데 그쳤다. 투자영업이익은 2087억원으로 162.2% 증가했다.
다만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작년 2분기 사옥매각(1298억 원)에 따른 일회성 요인을 제외했을 경우,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5% 증가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KB라이프의 폭증한 실적에 비하면 KB손보의 이번 실적에 대해 아쉽다는 시선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KB손보는 2015년 KB금융에 인수되면서 KB지주사 '비은행 부문' 실적을 상당 부분 책임져 왔기 때문이다.
특히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업권 차이를 감안하면 이같은 실적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저출산 시대에 생명보험사는 사람과 관련한 상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어 포화된 보험 시장 속 성장동력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상대적으로 상품 개발에 유연하기 때문에 생보사보다는 실정이 낫다는 설명이다. 쉽게말해 손해보험시장의 영업환경이 생명보험시장 보다는 수월하다는것이다.
실제 보험연구원 '2023년 보험산업 수정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5.4% 감소,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4.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사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회계제도로 인해 성과가 경제·금융 변수에 더욱 민감해진 것을 고려해 보수적인 관점에서 경영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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