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가상PC 솔루션과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 기업인 틸론이 오는 8월 코스닥 시장 이전 상장에 다시 도전한다. 틸론은 앞서 지난 2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3번의 정정신고를 진행하며 공모 일정이 뒤로 밀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틸론은 오는 18일부터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3000원에서 1만8000원 수준이며 총 공모주식은 60만주다. 틸론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78억원에서 1077억원 사이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틸론은 가상PC 솔루션인 '디스테이션'과 이의 클라우드 버전인 '엘클라우드'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오피스 플랫폼 '센터버스'를 필두로 메타버스 오피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센터버스는 메타버스와 서비스형데스크톱(DaaS)을 결합한 플랫폼이다.
틸론은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을 신규 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인력 투입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B2C 서비스 플랫폼 투자에도 활용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틸론이 여전히 적자 상태라는 점에 주목한다. 틸론은 2020년 47억원, 2021년 13억원, 2022년 8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년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지난해 3분기 우선주 일부를 보통주로 전환해 자본잠식을 해소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2월 금감원도 틸론 측에 매출 부분에 대해 세부적인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틸론은 증권신고서에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99억5800만원, 185억8700만원으로 기대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3년 적자를 기록했다는 걸 고려할 때 과도한 추정치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틸론은 지난 6월 공모 규모를 줄인 정정신고서를 제출해 상장 절차를 재개했다. 같은 달 틸론은 증권신고서를 또다시 자진 정정하며 한 차례 공모 규모를 축소했다. 공모가도 지난 2월 2만5000원에서 1만3000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틸론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같은 달 24~25일에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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