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기 게임인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를 계속해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필 스펜서 MS 게임 책임자는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한 뒤에도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콜 오브 듀티 서비스를 유지한다”며 “이와 관련해 소니와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S는 현재 미국 대형 게임사 블리자드 인수를 위한 규제당국 심사를 받고 있다. 콜 오브 듀티는 블리자드가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비디오 게임 시리즈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도 같은 날 트위터에 “블리자드 인수를 위한 결승선을 통과한 후에도 콜 오브 듀티를 더 많은 플랫폼과 더 많은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콜 오브 듀티와 같은 블리자드 인기 게임이 MS 게이밍 플랫폼인 엑스박스(Xbox)에 독점될 것이라는 규제당국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MS가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MS는 지난해 초 687억달러(약 89조원) 규모의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일찌감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같은 인수 계획을 승인했다.
네옴시티를 주도하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평소 비디오게임을 즐기고 콜 오브 듀티 열렬한 플레이어로 알려져 있다. 그가 이끄는 사우디 공공투자기금 PIF(Public Investment Fund)는 블리자드와 MS, 닌텐도 등 관련 기업들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과 일본, 브라질 등에서도 규제당국 승인을 받은 상태다.
유럽연합(EU) 집행위는 조건부로 인수를 승인했다. 지난 4월 인수 불허 결정을 내렸던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최종 결론 기한을 오는 8월29일로 연기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할 경우 소니와 같은 경쟁업체에서 블리자드 게임이 사실상 제외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인수를 반대해 왔다. 즉, MS의 반독점 행위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MS는 계속해서 경쟁업체를 안심시키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MS는 일본 게임사 닌텐도 등 경쟁업체와도 콜 오브 듀티 10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FTC가 법원에 MS 인수거래를 중단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고, 항고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FTC가 법원에서 패소하자 CMA도 입장을 바꿔 합병 승인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MS의 블리자드 인수 계약 마감일은 오는 18일로 예정됐다. 마감일 후 양사는 인수 계약을 취소하거나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MS가 마지막 장벽을 뚫고 거래를 성사시킨다면 MS의 비디오 게임 사업이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MS의 블리자드 인수는 빅테크 간 거래를 보다 엄격하게 검토하는 규제 기관들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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