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차세대 음극재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동박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꾀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롯데벤처스 본사에서 프랑스 스타트업 엔와이어즈와 지분투자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올가 부르착(Olga Burchak) 엔와이어즈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엔와이어즈는 차세대 음극재인 실리콘 복합물질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연산 2.5톤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양산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 흑연계 음극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흑연은 값이 싸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은데, 실리콘을 혼합하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어 전기차 1회 주행거리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번 지분 투자를 바탕으로 엔와이어즈와 실리콘 카바이드(Si-C) 계열 복합물질을 공동 개발하고 고성능 실리콘 음극재를 대량 생산하겠단 방침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된 4대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인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의 일환으로 혁신 스타트업 발굴에 최적화된 롯데벤처스와 결성한 롯데에너지 소재펀드를 통해 진행한다. 엔와이어즈의 데모 플랜트 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총 79억원을 투자한다.
김 대표는 "차세대 음극재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배터리 소재 신사업을 확대하고 나아가 하이엔드(High-End) 동박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며 "향후 음극재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협업 및 미래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4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사업비전 및 성장전략’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적기 시장 선점을 위한 ‘하이엔드 초격차 기술력’, ‘글로벌 거점 확대’, ‘롯데 화학군 시너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등 4대 핵심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올해 수주 잔고 목표 금액은 15조 원, 2025년까지 20조 원을 목표로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No.1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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