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하나금융이 KDB생명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하면서 KDB생명과 하나생명의 합병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각각 한쪽으로 쏠려있던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의 비율이 균형을 이뤄 포트폴리오가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데일리>가 11일 KDB생명과 하나생명의 지난 3월말 개인보험 신계약금액을 분석한 결과, 이 두 회사의 합산 전체 개인보험금액(9034억원) 중 보장성보험금액(3838억원)과 저축성보험금액(5197억원)의 비율은 각각 42%, 58%였다.
같은 기간 합산 전 비율을 살펴보면 KDB생명의 보장성보험금액(3118억원)의 비율은 65%, 저축성보험금액(1675억원)의 비율은 35%였다. 하나생명의 경우 보장성보험금액 720억원, 저축성보험 3522억원으로 각각 17%, 83%의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이들의 보장성보험금액과 저축성보험금액 비율의 차이를 보면 KDB생명은 30%p, 하나생명의 경우 무려 66%p에 달했지만, 합병 후 그 격차는 16%p로 쪼그라들었다.
개인보험 보유계약금액 중 보장성보험금액과 저축성보험금액의 비율도 두 회사의 합병 전 후 차이가 컸다. 합병했을 경우엔 보장성보험금액과 저축성보험금액의 비중이 38%p 차이 났다. 신계약금액보다는 격차가 컸지만 기존 KDB생명 비율의 격차가 50%p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상쇄됐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저축성보험의 비율이 높았던 하나생명은 KDB생명과의 합병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선 일단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저축성보험은 보험료 수입 규모가 커 보험사들의 현금 유동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지만, 올해부터 도입된 새회계기준(IFRS17) 체제하에서는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자본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품이어서다.
반면 보장성보험은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높여주는 상품군으로 여겨진다. CSM은 보험계약을 통해 미래에 얻을 수 있는 미실현 이익을 현재가치로 평가한 값으로, 보험사의 장기 이익을 추산하는 지표로 쓰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 판매하는 저축성보험은 과거의 고정금리형 고금리 상품은 아니라 과거보다 건전성 부담은 덜한 편"이라면서 "다만 보장성보험이 수익성 지표에 더 유리하게 작용하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생명은 자산 6조원대로 22개 주요 생보사 중 17위 수준에 머물러있다. 약 20조원의 KDB생명과 합병할 경우 자산 순위 8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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