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가 질주를 재개했다. 증권가 목표주가를 2~3배 넘어서면서 ‘고점은 신도 모른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일 에코프로 주가는 전일대비 20.42%포인트 오른 90만8000원으로 마감됐다. 장중 한때 91만9000원까지 상승하는 등 처음으로 90만원을 돌파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에코프로의 2023년 ‘다이내믹’하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10만원대 초반에 그쳤던 주가는 무섭게 치솟더니 4월 들어 70만원까지 돌파했다. 이후 횡보하다가 5월에는 5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6월부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7월의 첫 장에서 전례 없는 주가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앞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30만~45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들의 예측은 크게 빗나간 셈이다.
내부 임직원들도 이렇게까지 회사 주가가 높아질지 몰랐다며 놀라워하는 눈치다. 지난 4월 박재하 에코프로 경영본부장(전무)은 60만원 초반대에 자사주를 처분한 바 있다. 당시 ‘주택담보대출 연장’을 위해 팔았다고 사유를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고점 신호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섣불리 고점을 예상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온 것으로 평가된다.
에코프로 직원들도 대부분 진작에 자사주를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가가 끝없이 상향 조정되자 이익 실현을 했음에도 울상 짓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높은 단가에도 다시 사들이는 분위기다.
에코프로 그룹은 이동채 전 회장 구속 등 대내외적인 악재를 이겨내고 순항하고 있으나 하루새 15만원 이상 오를 대형 호재는 없었다. 이번 상승세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은 46만6000대로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이 확장하면서 생산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 긍정적이었다.
WSJ는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도 수요를 견인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가격 내리기를 본격화했고 기존보다 모델Y는 20%, 모델3는 10% 이상 판매가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물론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등 모두 해당하는 정책이다. 미국 정부의 인센티브(최대 7500달러)도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생산량을 줄이면서 수익률을 높이기보다 대량생산을 추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테슬라의 연간 전기차 생산능력은 200만대 내외다. 오는 2030년까지 2000만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같은 흐름에 테슬라 주가도 급등했다. 200달러대 중후반에 도달하면서 연초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추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3일(현지시각)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6.90%포인트 상승한 279.82달러로 마쳤다.
테슬라발(發) 낙수효과에 에코프로 주가는 100만원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어디까지 오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라며 “중간중간 등락은 있겠으나 우상향하는 건 기정사실화”라고 내다봤다.
한편 같은 날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5.82%)을 비롯해 LG화학(3.60%), 엘앤에프(2.67%), 포스코퓨처엠(4.53%), 코스모신소재(3.21%) 등 주요 양극재 기업들도 일제히 주가가 상승했다.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3.62%), 삼성SDI(7.17%), SK이노베이션(3.15%) 등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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