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올 1분기 4대 금융은 당기순이익 5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판매관리비(이후 '판관비')를 줄이는 등 역설적으로 어느때보다 궁핍한 살림살이를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자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에 비상이 결렸고, 이를 방어하기위해서는 현실적으로 그룹 판관비를 줄일 수 밖에 달리 방도가 없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CET1 비율을 13%를 안정적으로 지지해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CET1 비율 13%’ 방어가 위협을 받자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꺽이면서 올 1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하는 등 4대 금융지주의 주가도 크게 휘청거렸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24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그룹 CIR(Cost-to-Income Ratio, 영업이익경비율)가 35.3%를 기록해 뚜렷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관련하여 KB금융측은 “올 분기 일반관리비는 1조6056억원으로, 경상비용 절감 중심의 지속적인 비용 합리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CET1 비율이 4대 금융중 가장 양호한 KB금융은 작년 4분기말 CET1비율이 13.51%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말(13.84%) 대비 33bp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처럼 판관비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올 1분기 CET1비율을 13.67%로 가까스로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다.
히나금융도 올 1분기 판관비 지출 부문과 관련 “특별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일반 관리비는 전사적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같은 판관비 관리와 함께 위험가중자산(RWA) 및 위험가중자산이익율(RoRWA) 중심으로 자산 증대 노력에 힘입어 올 1분기말 기준 CET1 비율은 13.23%로 전년동기대비 34bp 끌어올렸다.
신한금융의 올 1분기 판매관리는 1조41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20.7% 감소했다.
신한금융측은 “전분기 대피 판관비 감소는 희망퇴직 비용 및 광고선전비 등의 계절적 비용 소멸 영향이 영향을 미쳤다”며 “그룹 CIR은 37.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도 올1분기말 기준 CET1비율은 13.27%를 기록해 전분기(13.03%) 보다 개선되는 성과를 보였다.
4대 금융중 판관비가 눈에띄게 증가한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우리금융은 올 1분기 판관비는 1조306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317억원보다 30%가량 늘었다. 이는 명퇴비용이 이월돼 넘어온데다 우리투자증권의 출범, 디지털·IT 투자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측도 “전사적인 비용효율화 노력을 계속해 판매 관리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처럼 판관비가 증가했음에도 우리금융의 CET1비율은 전분기대비 상승했다.
우리금융은 “올 1월말 기준 CET1 비율은 12.34%로, 고환율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자산 리밸런싱 등 효율적인 자산 관리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약 30bp 상승했다”며 “올해 시장과 약속한 12.5% 목표 조기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원달러 환율 등 거시경제지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같은 4대 금융의 겉만 화려한 외화내빈 상황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대규모 IT사업 일정이 연기되는 사례가 나오는 등 지나치게 밸류업 지표를 의식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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