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료방송사, 지난해 IT 부문 투자 적극적…1위는 'LG헬로비전'
- 정보보호 부문, 딜라이브 투자규모 가장 커…인력 비중 가장 큰 곳은 'HCN'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케이블TV(SO)·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의 정보기술(IT) 및 정보보호 부문 투자 내역이 공개됐다. 유료방송사 가운데 IT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헬로비전으로, 딜라이브·KT스카이라이프·HCN 등 공시된 다른 유료방송사 3곳의 합산 투자액보다 많았다.
2일 정보보호 공시 포털에 따르면 지난 한 해 LG헬로비전의 IT 부문 투자액은 전년보다 3.63% 증가한 1013억4929만원으로 집계됐다.
LG헬로비전은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와 렌탈 브랜드 ‘헬로렌탈’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해 IT 부문 투자액에는 사업 확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부문 인력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총 임직원(1062명) 가운데 IT 부문 인력은 621명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기술부문 인력은 지난해(347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LG헬로비전의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유료방송사 가운데 홀로 감소했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전체 IT 부문 투자액의 2.1%인 20억8125만원을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했다. 전년(44억5026만원)보다 절반 넘게 감소한 규모다. 정보보호 부문 인력도 전체 IT 부문 인력의 2.2%인 13명에 불과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이번 공시내용에 대해 “공시제도 개정으로 기존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액에 적용됐던 CCTV 관련 사업예산이 지난해부터 정보기술 금액으로 적용됐다”라며 “올해 정보기술 및 정보보호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수립해 집행 중으로 내년 공시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LG헬로비전은 향후 5년간 정보보호 예산을 500억원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LG헬로비전 다음으로 IT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곳은 딜라이브였다. 2022년 딜라이브의 IT 부문 투자액은 371억7769만원으로, 전년보다 1.99% 늘었다. IT 부문 인력도 2021년 약 38명에서 2022년 201명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 규모도 가장 컸다. 지난 한해 딜라이브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23억2741만원으로, IT 부문 투자액의 6.3%를 차지했다. 정보보호 부문 인력은 전체 인력의 5.4%인 11명이었다.
가입자 기반의 사업 특성상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강화 비용이 여기에 포함됐다고 사측은 밝혔다. 공시 특기사항에서 딜라이브는 “주요직무자 망분리 시스템을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했다”고 전했다.
인수와 별개로, KT스카이라이프와 HCN의 지난해 IT 부문 투자액은 각각 집계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억6839만원, HCN은 95억1142만원을 각각 IT 부문에 투자했다. 다만 양사의 IT투자액을 합해도 같은 유료방송사인 LG헬로비전과 딜라이브가 각각 IT에 투자하고 있는 규모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가 필요해 보였다.
KT스카이라이프는 전체 유료방송사 가운데 IT 부문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부문 투자 비중이 가장 컸다. KT스카이라이프는 IT 부문 투자액의 7.3%인 14억6531을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했다. HCN도 같은기간 비슷한 비중으로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했다. HCN의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6억2404만원으로, 전체 IT 부문 투자액의 6.6%였다.
정보보호 부문 인력 비중은 HCN이 가장 컸다. 전체 IT 인력에서 보호부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16.2%(3명)였다. 같은기간 KT스카이라이프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 비중은 6.9%(5.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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