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제조분야의 산업적 가치가 중요해졌고, 그에 따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산업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아시아 지역의 변화와 유럽연합(EU)의 적극적인 공세로 인해 우리나라는 제품만 생산해 내는 위탁국가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해외 정세에도 흔들림 없는 K제조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물밑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소부장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부장 미래포럼>은 <소부장 TF>를 통해 이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총체적 시각을 통해 우리나라 소부장의 과거를 살피고 현재를 점검하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숙제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신화인터텍(대표 안철흥)은 1988년 5월 27일 특수테이프제품의 제조와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광학 필름과 관련 제품 제조, 판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매출은 약 2012억원, 영업이익은 28억원을 기록했다. 신화인터텍의 주력 제품은 LCD용 광학필름으로 TFT-LCD에 적용되는 일반복합필름과 QD필름, DBEF 복합, ND 필름 등을 제조하고 있다. 광학필름은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한 LCD의 경우 BLU에 부착돼 고색재현과 고시야각 효과를 주는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는 휘도를 올려주는 집광 기능과 빛이 한 곳에 몰리지 않게 하는 분산 기능, 패널 반대편으로 빛을 보내는 반사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를 꼽을 수 있다. 삼성전자 LCD TV에 양자점개선필름(QDEF)을 부착한 QLED TV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9년 QLED TV가 금액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신화인터텍도 효과를 누렸다. 이 외에도 중국과 터키, 인도 등 거래처 다변화를 실현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강점으로 신화인터텍은 모바일 OLED용 테이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주요 소재부품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사업도 순항 중이다. 특히, OLED 패널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PC와 노트북, 스마트워치 등에 두루 쓰이면서 채널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모바일 OLED용 테이프 사업무문은 블랙 차광 테이프의 경우 국내 주요 고객사 보급형 모델에서 프리미엄급 모델 전반에 걸쳐 핵심 공급사로 꼽힌다. 충격 흡수 기능을 하는 폼 테이프와 차광기능을 포함한 복합 일체형 테이프도 주요 고객사와 승인 완료돼 확대 판매가 진행 중이다.
특히, 신화인터텍은 스마트폰의 주요 부품소재인 OLED 테이프 원단생산 뿐만 아니라 원단을 2차 가공하는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복잡하게 얽힌 공급망 구조를 단순화해 대응력과 원가 경쟁력을 키웠다.
신화인터텍은 저가 공세를 통해 세를 넓히고 있는 중국에 맞선 우리나라 대표적인 토종 소부장 기업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소부장 으뜸기업’ 22개 기업에 포함됐다.
ESG 행보도 눈길을 끈다. 신화인터텍은 지난해말 충청남도가 지정한 ‘2022년도 대기오염물질 자발적 감축 협약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우수기업은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감축 성과를 분석 평가해 감축률과 투자성과가 뛰어난 곳이다. 신화인터텍은 저녹스 버너 등 방지시설을 설치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감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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