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SK텔레콤이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계획을 검토 중인 가운데 “입장에 변화는 없다”며 “최적의 시점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10일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회사의 배당수익이 7%에 육박할 정도로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에 대한 가치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에 대한 회사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앞서 2022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회사가 지향하는 기업가치보다 현재 주가 수준은 굉장히 저평가됐다”며 “자기 주식 취득을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시기”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올해부터 발생한 SK브로드밴드 배당금 및 지분교환을 한 하나금융지주 배당금 등을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김진원 CFO는 “자사주 규모나 시기는 이사회 승인 사안이어서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SK브로드밴드와 하나금융 배당금 등 지속적으로 배당수익이 있고 또 작년과 올해 실적 개선분을 보면 재원은 충분하다”며 “다만 현재 주가를 둘러싼 주식시장 상황, 경영 제반 환경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최적의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CFO는 “과거 경험을 봤을 때 자사주 매입을 단편적 시행하는 경우 일시적 주가 상승 견인 효과는 있지만,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향후 이사회 논의 등을 거쳐 확정되는 대로 시장과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한 83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6.8%이며, 배당금 총액은 7238억원이다.
김 CFO는 “연간 배당 규모는 전년 수준 유지될 것”이라며 “배당 외에도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주주환원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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