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부터 SM엔터 손익 반영
-SM과 규모의경제, ‘K팝’ 글로벌 공격태세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카카오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된 가운데, 사업협력 시너지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에스파‧엔시티(NCT)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음원 유통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에서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마련한다.
4일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는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SM 3사는 사업 협력 방향성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구체적 실행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양사의 내재화된 자산들과 사업적 강점 등을 활용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서 케이(K)팝 글로벌 확장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는 “SM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음반 유통을 카카오엔터와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며 “양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지난 3월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SM 지분 39.87%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재무적으로는 올해 1분기에 SM엔터와 산하 종속회사들이 카카오에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올해 2분기부터 연결 손익계산서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카카오‧카카오엔터·SM 사업협력은 ▲음악사업의 본원적 인프라 강화 ▲인공지능(AI)과 버추얼휴먼 등 미래사업 포함 2차 지식재산(IP) 사업 다각화 ▲음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협력 ▲K팝 글로벌 확장으로 구성된다.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카카오엔터의 기존 유통 경쟁력에 SM의 메가 IP를 더해서 협상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을 만들 예정”이라며 “SM 멀티 레이블 전략에 기반해서 퍼블리싱 구조를 구축할 계획에 따라, 앞으로 카카오엔터 산하 레이블 또한 SM이 구축한 작곡가‧작사가 풀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카카오와 SM 기업결합 심사에 착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기업결합이 향후 케이팝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정거래법에서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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