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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등 8개 종목, 하락멈췄지만… 금융당국·검찰, 고강도 '주가 조작' 수사 예고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5거래일 연속 하한가는 없었지만 시장의 어수선함은 여전했다. 지난 24일, 외국계인 SG증권 창구에서 갑작스럽게 쏟아진 매도 매물로 하한가를 기록했던 삼천리 등 8개 종목이 지난 5일간의 우여곡절을 뒤로하고 마침내 하락을 멈췄다.

28일 마감된 국내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에서 이날 증시에서 삼천리(+22.89%), 서울가스(+13.49%), 하림지주(+2.97%), 세방(+11.07%), 대성홀딩스(+8.79%), 다우데이타(+5.34%), 다올투자증권(+10.43%), 선광(+2.10%) 등 업체별로 각각 상승폭이 차별화된 가운데 모두 상승으로 마감했다.

앞서 8개 종목중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 3종목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일부 해당 종목들의 큰 폭 반등은 불확실성의 해소라기 보다는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투기적 베팅에 의한 결과라는 견해가 높다.

단타 대회장을 방불케하는 거래량이다. 발행주식이 405만주에 불과한 삼천리 경우 이날도 거래량이 341만주에 달했다.

실제로 이날 8개 종목은 장초반 약세 출발했으나 정오께 장중 최대폭으로 일제히 상승하다 다시 오후장들어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변동성이 심한 하루를 보냈다.

한편 8개 종목의 주가 폭락은 겨우 멈췄지만 앞으로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주 8개 종목 주가가 속락하는 과정에서 연예인과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들로부터 주식 다단계 조직에 투자금을 유치해 주가조작을 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거졌다. 이날 임창정씨외에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연예인이 실명으로 SNS에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금융위, 금감원 등 금융 당국은 혐의선상에 오른 투자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주가 조사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검찰은 주가 조작 혐의자 10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날 오전,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래에셋증권 본사에서 열린 '퇴직연금서비스 혁신' 간담회에 참석한 후, 이번 사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불공정 거래에 대한 엄정한 대응은 (금융시장) 신뢰성 확보의 기본적인 요소"라며 "합리적인 의심을 갖고 문제제기를 하는 부분에 대해 그냥 흘려듣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이번 사태에 대해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고강도 조사를 예고했다는 평가가 증권가에서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레버리지를 통한 과도한 신용공여가 가능한 차액결제계좌(CFD)의 가입을 일시 중단시키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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