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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클라우드' 호조에 반도체 반등… 메타도 호실적, 시간외 12%급등 [美 증시 & I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이 최근 불거진 퍼스트 리퍼블릭은행의 유동성 불안 악재를 희석시켜며 3대 주요 지수가 엇갈렸다.

이날 마감된 마이크로소프트(+7.24%)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29.75%)의 주가가 혼란스러운 현 증시 상황을 말해준다.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플랫폼스도 장마감 이후 발표한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시간외 연장거래에서 11%~12%대 급등을 보이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8% 하락한 3만3301.87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38% 밀린 4055.99로 종료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7% 오른 1만1854.35로 장을 마쳤다. .

미국 은행권의 유동성 불안 요소가 완전히 해소됐다는 시그널이 나오기 전까지는 증시의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날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단연 돋보이는 주가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영국의 반독점기구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11.45% 급락해 주목을 끌었다.

이날 나스닥 시장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는 4.31% 하락한 153.75달러로 마감했다. 공격적인 할인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확인된 이후, 마진(순이익)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 월가의 시각이 냉랭해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투자금융사 제프리스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가도 기존 230달러에서 18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리비안(+0.33%), 루시드(+7.12%)는 반등했다 .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제품이 매출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고성능 AI 반도체 수혜주로 손꼽히는 엔비디아(+2.72%)와 AMD(+2.55%)가 강세로 마감했다. 또 메모리가 주력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95%)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은 AI 시장 특수와 함께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스노우플레이크 등 관련 기업들의 클라우드 매출이 상당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반도체 시황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AI부문과 클라우드 호황에 따른 데이터센터 칩 시장에 대한 호조가 우려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퀄컴(+0.10%), 인텔(+0.59%)도 소폭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인텔에 대해 리피니티브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9.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애플(-0.01%), 넷플릭스(-0.43%), 아마존(+2.35%) 등 빅테크 주가는 엇갈렸다. 이날 아마존은 재무개선의 일환으로 의료 및 수면 기기를 판매하는 헤일로 사업부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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