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메타플랫폼스 등 빅테크 기업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올 1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나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3대 주요 지수가 급등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57% 상승한 3만3826.1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6% 오른 4135.35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3% 급등한1만2142.2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마감이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해 시간외 거래에서 이미 11% 상승했었던 페이스북의 운영사인 메타플랫폼스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3.93%폭등하며 나스닥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메타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해, 실적 자체는 눈에 띄게 급성장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대폭적인 인력 구조조정 등 재무개선 효과를 통해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또한 뉴욕 월가의 주요 투자금융사들이 일제히 메타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올 1분기 GDP 성장률은 1.1%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2.6%)와 시장예상치(2.0%)에 못미친 것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는 달리 미국의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고용지표는 아직까지 양호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22일 마감 기준)는 전주보다 1만6000명 감소한 23만명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24만9000명을 밑돌았다.
전기차 및 반도체, 빅테크 등 나스닥내 주요 기업들 주가는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4.19% 상승한 160.19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테슬라 주가가 로봇택시의 확대로, 5년뒤 2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던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테슬라의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리비안(+5.23%), 루시드(+13.16%), 니콜라(+9.18%)도 상승 마감했다.
시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있는 반도체 섹터의 경우, 엔비디아(+1.00%), AMD(+1.7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44%), 인텔(+2.79%)등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인텔은 장 마감이후 발표한 실적이 시장예상치보다 상회했고, 향후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으로 7% 이상 급등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애플(+2.84%), 넷플릭스(+1.46%), 마이크로소프트(+3.20%), 아마존(+4.61%), 알파벳(+3.74%)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실적 개선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강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