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범부처 차원의 SW 기초체력 확보에 나선다. 디지털 대한민국 대도약 실현이라는 목적을 위해 SW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방향성 하에서 AI 등 개별 대책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디지털 인재양성, 기반기술 개발, 오픈소스 활성화, 개발자 처우 등 제도개선, 문화 확산 등 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데일리>는 이번 정부의 ‘2023 소프트웨어 진흥전략’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본다.<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디지털 기초체력 강화 및 해외진출 촉진을 골자로 하는 소프트웨어(SW) 진흥전략을 21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7대 과제를 선정하고 각 과제별 정책 추진 방향성을 제시했는데, 최근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온 인공지능(AI) 관련 내용도 다수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와 연상능력의 폭증 속 전력문제, 탄소중립 문제 등 해결을 위한 AI 반도체와 같은 하드웨어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 SW 개발이 필요한 적기라고 강조했다.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은 SW진흥전략을 소개하며 “AI반도체 특구 내에서 SW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된 K-클라우드 기술개발 예비타당성조사도 기획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하드웨어의 저전력화를 지원하는 시스템 SW 개발 로드맵을 연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 ‘챗GPT’의 영향이 크다. 챗GPT와 같은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매개변수는 급격하게 늘고 있다. 오픈AI가 2020년 공개한 LLM GPT-3의 경우 매개변수를 1750억개를 가졌는데, 이는 2018년 공개한 GPT-1의 1억1700만개보다 크게 늘었다.
이처럼 큰 규모의 AI를 이용하려면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AI 연산을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보다 최적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같은 AI 반도체에 대한 연구개발(R&D)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AI, 클라우드 등 핵심산업을 위한 국가적 투자는 이뤄지고 있으나 시스템 SW나 SW 기반 기술은 외산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며, 기초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과정에서부터 SW뿐만 아니라 AI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는 데 힘 쏟을 계획이다. 교육부와 협력해 생성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확산해 초거대 AI 관련 최고급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AI 반도체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가칭) K-클라우드 사업에 AI 반도체에 특화된 SW 기술개발 지원도 포함한다. 또 자동차나 자율행동체와 같은 온디바이스 환경에 대한 수요 조사 및 기술개발 로드맵도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K-챗GPT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및 사업화도 약속했다. 과기정통부는 클라우드 기업(CSP)과 생성 AI 모델을 보유한 기업, SaaS 기업,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할 공공기업 등이 협력하는 모델도 제시했는데, 2025년 도입 목표인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도 SaaS로 선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