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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감소 불안" 테슬라 급락…구글 AI조직 통폐합, '챗GPT'에 적극 대응 [美 증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4-21 08:30:24
박기록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전날 장마감후 발표된 테슬라의 1분기 마진(수익) 악화가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또 경기방어적 성격을 가진 통신주 AT&T의 1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발사가 실패로 끝난 것도 테슬라에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3% 하락한 3만3786.6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0% 떨어진 4129.79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0% 하락한 1만205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에선 주간(15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증가가 눈길을 끌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4만5000명으로 전주대비 5000명이 늘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 24만명 보다 많은 수치다. 고용이 다소 악화됐다는 의미다.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는 9.75% 하락한162.99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가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4%감소한 것을 놓고 시장에서 예상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전기치 경쟁이 가열되면서 "테슬라가 이제 내세울 것은 저렴한 가격밖에 없는 것인가"라는 의문도 제기된다.

또한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할인 경쟁이 심화될수록 제조원가 경쟁력을 아직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여타 전기차 메이커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로 자동차업계 전반적으로 주가가 저조했다.

관련하여 리비안(-3.67%), 루시드(-7.22%)가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고, 포드(-2.86%), 제너럴 모터스(-3.01%)도 약세로 마감했다.

반도체주는 전날 강세를 보였던 엔비디아가 2.96% 하락 반전했고, AMD(+0.1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34%), 퀄컴(+0.08%)은 소폭 상승했다. 실적 시즌인만큼 특별한 호재나 악재없이 시장 지표에 수렴하는 행보다.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대체로 유사했다. 애플(-0.58%), 아마존(-0.47%), 알파벳(+1.07%)등이 소폭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했다.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자사의 인공지능(AI) 자회사인 딥마인드'(DeepMind)와 '브레인'(Brain)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벳은 지난 2014년 '딥마인드'를 5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브레인은 구글 내부 딥러닝 핵심 연구 조직이다.

새 통합 조직의 이름은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이며, 기존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하사비스가 통합 조직을 이끌게 됐다.

이번 조직 통합은 구글이 '챗GPT'등 경쟁 AI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위한 차원과 함께 비용절감 차원의 효과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해당 조직의 직원들은 구글의 감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로이터는 이번 조직통합에 따라 구글이 서버 및 특정 네트워크 장비의 추정 내용연수가 변경돼 올해 약 34억 달러의 감가상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T&T는 매출은 시장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잉여현금흐름이 예상치를 밑돌것으로 전망되면서 10.41%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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