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속속 발표되기 시작한 올 1분기 기업 실적에 따른 불확실성을 경계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장마감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전기차 대표주자 테슬라는 신차 할인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을 늘었으나 예상했던대로 마진(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4~6%의 낙폭을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3% 하락한 3만3897.0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 떨어진 4154.52로 종료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3% 오른 1만2157.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테슬라에 집중됐다. 정규장에선 전일대비 2.02%하락한 180.59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장마감후 실적발표가 나오면서 시간외거래에서 6% 가까이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테슬라가 공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순이익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는 분석이다. 매출은 233억2900만달러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24%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25억1300만달러로 역시 전년동기대비 24%정도 줄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85센트로 나타났다.
하자만 시장에선 테슬라의 지속적인 할인 행보와 순이익의 하락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제 불과 5% 정도 세계 전기차 시장 비중이 생성된 상황에서 마치 5% 이상 보급된 성숙된 시장에서 나타나는 테슬라의 가격행보에 또다른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아울러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SUV차종인 '모델 Y' 가격을 3000달러, 소형 세단인 '모델 3'의 판매가격을 2000달러 각각 인하했다. '모델Y'의 경우 올해 판매가격은 고점대비 20% 하락한 것으로 기존에 높은 가격에 차량을 산 고객들의 반발도 우려되고 있다. 앞서 중국시장에선 작년 12월과 올해 1월까지 급격하게 가격을 인하하자 중국내 구매자들이 크게 반발한 바 있다. 또 다른 전기차 기업인 리비안(-4.54%), 루시드(-2.68%)도 약세로 마감했다.
반도체는 전날 고성능 AI 시장 수혜로 주목받았던 엔비디아(+0.95%)가 상승을 이어갔지만 AMD(+0.1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07%), 인텔(-2.14%)은 약세로 마감했다.
한편 전날 장 마감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기대에 못미친 실적에 따른 실망 매물이 늘며 3.17% 하락으로 마감했다.
넷플릭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81억6000만달러 전년 동기(78억6800만달러) 대비 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억1400만달러로 전년 동기(19억7200만 달러)에 비해 13.1% 감소했다. 또 이 기간 전체 유료 구독자는 2억325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75만명(4.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