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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세 어르신' 홀인원 화제, 서울·한양C.C… "계속 건강하세요" 축하 쏟아져

서울·한양C.C 구코스 14번홀 전경
서울·한양C.C 구코스 14번홀 전경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국내의 대표적인 명문 골프장으로 손꼽히는 서울·한양컨트리클럽(C.C)인터넷 게시판에 최근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한양C.C측이 지난 4월1일 부터 정회원 및 가족회원 회원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홀인원 이벤트의 첫 주인공이 놀랍게도 올해 93세의 어르신이었기 때문이다.

클럽측에 따르면, 정기윤 회원은 이달 초 동반자들과 이벤트홀인 서울·한양C.C 구코스 14번 파3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정기윤 회원에게는 한진관광상품권 500만원이 상품으로 증정됐으며, 조촐한 기념식도 가졌다.

클럽측에 따르면, 홀인원에 성공할 당시 정 회원은 드라이버를 잡고 티샷을 시도했다. 파3(152야드) 홀이지만 어르신들의 경우 드라이버를 잡는 경우가 많다.
정기윤 회원 (사진 오른쪽 2번째) <사진>서울·한양 CC 홈페이지 게시
정기윤 회원 (사진 오른쪽 2번째) <사진>서울·한양 CC 홈페이지 게시
클럽 관계자는 “평소 연배가 비슷한 지인들과 일주일에 1~2번 정도 라운딩을 가질 정도록 건강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홀인원 소식으로 클럽 회원들 사이에서 ‘계속 건강하시라’는 축하를 많이 받고 있다”고 귀뜸했다.

‘평소 정기윤 회원의 핸디가 어떻게 되시느냐’는 질문에 클럽 관계자는 “아흔이 넘은 연세에도 필드에서 건강하게 운동을 즐기시는 모습 그 자체가 이미 핸디를 넘어선 그 무엇이 아니겠느냐. 회원들이 존경스러워 하는 이유”라며 답변을 대신했다.

다만 클럽측은 “정기윤 회원이 서울 한양C.C 역사에서 '최고령 홀인원 골퍼'인지는 추가로 확인을 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서울·한양C.C는 어르신 및 가족 회원들 비중이 수도권의 타 회원제 클럽보다 높은 편이다. 따라서 어르신 골퍼와 관련한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도 많다.

한편 총 36홀의 서울·한양C.C는 독특한 역사로도 유명하다.

서울 군자동에서 1927년 설립돼 서울어린이대공원 자리에 있던 서울CC가 이전, 1964년 개장한 한양CC와 현재의 코스를 서로 공유하면서 서울·한양CC로 부른다. 북한산을 배경으로 라운딩을 하는 수려한 전망이 압권이다.

특히 ‘86아시안게임’에 대비해 국내 유일의 국제 규격으로 리모델링한 신코스는 내로라하는 골퍼들 사이에서 자신의 글로벌 핸디를 객관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코스로도 유명하다. 대체로 타 C.C에 비해 4~5타 정도는 더 나올 정도로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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