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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도 ‘5G 중간요금제’ 발표…생애주기 맞춤 혜택 강화(종합)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에 이어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발표했다. 50·80·95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에 더해 125GB 구간도 신설했다. 요금은 1GB당 단가를 감안할 때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요금 차별화 대신 생애주기 맞춤 혜택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청년의 경우 맞춤 요금제는 물론 구직자와 육아 가정 등 상황에 맞는 혜택을 지원하며, 시니어 고객은 연령별 요금 자동 변경 등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 LGU+, SKT 이어 5G 중간요금제 선봬…50·80·95GB

11일 LG유플러스는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5G 요금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3종의 중간요금제(50·80·95GB)와 1종의 대용량 요금제(125GB)를 신규 출시한다. ▲월 6만3000원 ‘5G 데이터 레귤러’(데이터 50GB+소진 후 최대 1Mbps 속도) ▲월 6만6000원 ‘5G 데이터 플러스’(80GB+1Mbps) ▲월 6만8000원 ‘5G 데이터 슈퍼’(95GB+3Mbps) ▲월 7만원 ‘5G 스탠다드 에센셜’(125GB+5Mbps) 등이다.

SK텔레콤이 최근 발표한 5G 중간요금제와 비교할 때 1GB당 단가 차이는 크지 않다. LG유플러스 월 6만3000원 50GB 요금제의 경우 단가는 1260원인데, SK텔레콤의 월 6만4000원 54GB 요금제 단가가 1185원이다. LG유플러스 95GB 요금제와 SK텔레콤 99GB 요금제는 월 6만8000원으로 요금도 같다.

이에 대해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은 “저렴한 요금제는 초기 투자 비용이 들어가서 일정 부분 단가가 높은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데이터를 많이 사용할수록 그 단가가 싸진다는 개념이다. 이 외에도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도 선택약정할인이나 각종 결합 할인 등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제공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대신 95GB 요금제에 속도 제한 QoS를 기존 1Mbps에서 3Mbps로 확대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 125GB 요금제도 5Mbps로 QoS를 높였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은 “우리 중간요금제 차별점은 데이터 용량이나 가격적 측면도 있겠지만 QoS를 확대한 것도 봐 달라”고 말했다.

신설 중간요금제는 알뜰폰에도 도매제공한다. 이규화 담당은 “알뜰폰은 자회사 두 곳을 시작으로 4월30일에 출시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도매대가 요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5G를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해 가겠다”고 했다.

◆ “MZ는 통신사 핵심 고객…데이터·결합 혜택 확대”

LG유플러스는 5G 중간요금제 신설 외에 생애주기 맞춤 요금 혜택을 강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MZ세대를 겨냥해 7월 중 출시하는 청년 요금제다. 임혜경 LG유플러스 요금·제휴상품담당은 “MZ 고객은 통신사에서 볼 때 가장 핵심 고객”이라며 “청년층은 3.4배가량 데이터 사용량이 더 많은데 1인 가구가 많아 결합 할인 혜택은 적다. 이를 감안해 데이터 추가 제공 및 친구·연인과도 결합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청년 고객은 LG유플러스 25GB 청년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를 추가해 이용할 수 있다. 월 8만5000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노트북 등 세컨드 디바이스에 활용하는 테더링·쉐어링 데이터를 각각 30GB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식이다.

또한 20대 고객에게 월 최대 1만4000원 결합할인을 적용하는 ‘다이렉트 플러스 결합’을 오는 5월부터 30대 고객에게도 확대한다. 구직활동 중인 청년층 대상으로는 일부 취업 사이트 데이터 무과금 혜택을 제공하며, 육아 가정의 경우 신청하면 부모 중 한 명에게 자녀가 생후 24개월이 될 때까지 매월 5GB 데이터 바우처를 지원한다.

◆ 시니어를 위한 요금 자동 변경 제도 도입

5월1일 새로 출시 할 5G 시니어 요금제는 기존 1종 뿐이던 시니어 요금제(5G 라이트 시니어)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연령대별로 요금을 세분화해 2종을 추가했다.

예를 들어, 월 4만5000원 5G 시니어 A형 요금제를 사용하던 고객이 주민등록상 만 70세가 된다면 다음달에는 자동으로 월 4만3000원 5G 시니어 B형 요금제로 전환돼 요금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만 65세 이상이면 요금제와 상관없이 동일한 양의 데이터가 제공되며, 시니어 요금제 자동전환 기능은 오는 10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라면 최대 월 1만2100원의 추가 요금감면 혜택이 가능해 25% 선택약정할인과 함께 월 1만7150원에 5G 시니어 C형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임혜경 담당은 “다양한 요금 출시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이런 요금제를 고객에게 잘 알리고 잘 사용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매장 안내뿐만 아니라 온라인 채널에서도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관점 UX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시니어를 위한 요금 자동 변경 제도를 도입한 것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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