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SK온이 5일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에서 올해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최재원 수석부회장(사진),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 진교원 COO 사장, 최영찬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서울, 대전, 지족, 서산 사업장 등 구성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구성원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SK온은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산업에서도 가장 빨리 크고 있는 기업”이라며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서로를 믿으며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열심히 노를 젓자”고 말했다. 또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그에 따른 성장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구성원들이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계속 살펴보고 오늘 같은 타운홀 미팅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타운홀 미팅은 사전에 취합한 질문 및 실시간 온라인 질문에 최 수석부회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회사의 전략 방향을 묻는 질문에 “통상 제조업은 초기 4~5년은 적자를 보다가 이후 빠르게 빛을 본다”며 ”SK온도 독립법인 초기라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이를 잘 극복하면 내년부터는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SK온은 앞서 2024년을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해로 예상한 바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와 조직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우리 구성원 모두는 한 배를 타고 노를 젓는 사람들이기에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노를 젓는 힘은 다 다르겠지만 방향이 같아야 제대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화 말미에는 최 수석부회장이 “해외 사업장과 심야에 회의를 해야 하고, 고객사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등 여러분이 느끼는 고충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평소 구성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 행보를 보인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연말 서울과 대전, 서산 지역 구성원들과 잇따라 호프 미팅을 진행했다. 이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구성원들과 소규모 티타임을 진행하며 소통 시간을 갖고 있다.
이날 자리에선 SK온의 미래 성장 전략과 수익성 개선 방안도 공유됐다. SK온이 지금껏 대규모 수주 및 신속한 설비 증설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시현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생산체제 효율화 및 안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독립법인 출범 직후인 2021년말 1500명이었던 SK온 직원은 현재 3000여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관훈빌딩에 추가 사무공간을 마련, 영풍빌딩에 입주했던 부서들을 이달 초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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