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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인싸] B급 감성 코미디 챌린지, 선글라스 낀 인싸 ‘김모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모이’ 콘텐츠를 봤던 10~20대 남성들이라면 너무 웃겨서, 혹은 그 ‘B급 감성’이 독특해서 쉽게 잊지 못할 것이다. 화려한 장소와 음식, 효과 등으로 주목을 끄는 콘텐츠도 있지만 김모이 콘텐츠를 구성하는 것들은 우리들의 ‘일상’ 그 자체다. 촬영지 자체는 집과 한강, 동네 골 등이고 등장인물은 김모이와 그 여자친구, 동료이기도 한 틱톡커들이다.

김모이가 1020세대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그들의 웃음 포인트를 잘 집어낸 ‘아이디어’가 절대적이다. 여자친구에게 뺨을 맞지 않는 방법은 웃음과 동시에 교훈(?)을 주고, 동료들과 함께 찍는 웃음참기·나라맞추기 챌린지 등은 모바일 앱 기능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유행하는 밈이나 챌린지는 빠지지 않고 참여하기 때문에, 김모이를 통해 요즘 유행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거의 매일, 많으면 하루에 두 개 콘텐츠도 업로드 할만큼 모아이는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빠진 ‘진성’ 틱톡커다. 모아이 석상을 닮아 만들어진 별명은 ‘김모이’라는 닉네임으로 재탄생해 SNS에서 새 정체성을 만들었다. 선글라스를 끼고 근엄한 표정으로 코미디 연기를 펼치자 “김모이 선글라스를 사고 싶다”는 팬들이 생겼고, 그 팬들을 위해 김모이는 선글라스도 직접 제작했다.

코미디라는 주제 하나로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간 결과 현재 김모이는 틱톡에서 약 170만명 팔로워를 보유한 ‘인싸’ 크리에이터가 됐다. 약 한 달만에 10만명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도 김모이 콘텐츠를 구독하는 시청자들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김모이와의 일문일답.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유튜브 쇼츠, 틱톡 등 짧은 영상을 주로 촬영하며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 김모이, 본명은 김석환입니다.

Q. 틱톡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한 시점과 이유는?
▲ 처음 큰 꿈을 갖고 서울에 올라왔지만 막상 올라오니 꿈을 실천하기 보다는 하루하루 살아 가기 위해 일만 했습니다. 그렇게 2년 넘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1년동안 내가 하고싶었던 일에 도전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일터를 그만두고 영상 플랫폼에 도전했습니다. 다양한 꿈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크리에이터였습니다.

Q. 주로 개그·유머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 콘셉트 변천사가 있는 건가요?

▲ 처음부터 유지되는 콘셉트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저는 주변 친구들을 재밌게 하거나 분위기를 살리는 등 사람들이 웃을 때 저도 기분이 같이 좋아졌습니다. 주변 친구들을 떠나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곳에서 재미와 웃음을 주고 싶어 웃긴 콘텐츠로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제 콘텐츠는 변함없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영상이 될 것입니다.

Q. 썬글라스가 김모이를 나타내는 대표 아이템이 됐습니다. 우연인가요?
▲ 영상 활동을 하기 전 부터 선글라스 착용을 좋아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영상 촬영 때도 선글라스를 착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다른 브랜드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영상을 찍으면 여러 시청자분들이 선글라스 브랜드나 구매처를 물어봤습니다. 근데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운 제품들이라서, 차라리 제가 직접 선글라스를 만들고 괜찮은 가격에 판매해 봐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선글라스를 제작하고 착용하여 영상을 촬영하면서, 구매해 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Q. 여자친구 및 친구들도 자주 등장합니다. 이들과 콘텐츠 기획 구성은 함께 만드나요?
▲ 콘텐츠 기획 구성은 혼자서 거의 진행하지만 중간중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서로 공유하며 더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주변에서 많이 도와줍니다.
Q. 커플영상이 많은 편인데 콘텐츠를 만들다 위기를 겪은 적은 없나요.
▲ 뺨을 맞는 장면이 있을 때마다 NG가 나면 매번 위기를 겪습니다. 제일 많이 NG났을 때가 7번 정도였는데 그 때는 이미 뺨이 붉어져서 다음 날로 영상을 미뤘던 기억이 있습니다.

Q. 다른 틱톡커인 ‘일오팔(김한강)’과 함께 촬영하는 콘텐츠 인기가 높습니다. 시청자들이 “한강이형”을 많이 찾는데, 이에 대한 김모이님 생각은?
▲ 한강형 (일오팔)이 인기가 많고 적고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처음 형을 만났을 때 열정과 콘텐츠에 대한 노력이 대단했습니다. 그 당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에서 다 도와드리고 싶었고 꼭 유명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저보다 더 유명해진 것 같아서 조금 불안하긴 한데 그만큼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서로 도와주며 같이 앞으로 나아가는 끈끈한 사이라 생각합니다.

Q. 팔로워들과 댓글 등을 통해 소통을 하는 편인가요?

▲ 최대한 많은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다른 플랫폼의 메시지 기능으로도 소통을 하는 중입니다.

Q. 특히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를 하나 꼽는다면?
▲ 한강에서 촬영한 동네에서 살아남기 시리즈가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Q. 예상보다 인기가 높아 의외였다거나 보람을 느낀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 이 역시 한강에서 촬영한 동네에서 살아남기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실생활 연기가 주를 이루지만, 혹시 만들면서 어려웠던 콘텐츠도 있을까요?
▲ 콘텐츠에 대한 어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항상 즐기며 재밌게 촬영하기 때문입니다.

Q. 틱톡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나요?
▲ 틱톡 플랫폼을 통한 직접적인 수익은 없으나, 광고 등을 통해 수익화하고 있습니다.

Q.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 보여지는 건 숫자에 불과합니다. 자신이 재밌고 즐긴다면 그걸로 만족하면 됩니다. 너무 지나치게 신경을 쓰거나 걱정하며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정신 건강에 해롭습니다. 자기가 하고싶은 콘텐츠 영상들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높은 위치에 올라서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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