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홈쇼핑 업계에 '막말 주의보'가 발령됐다. 유명 쇼호스트들이 생방송 중 욕설, 막말 등으로 잇따라 구설에 오르면서다. 실언 주인공들이 모두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더 아쉬움이 크다.
쇼호스트 유난희(57)씨는 24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아쉬운 감정으로 나온 한 마디가 여러분들에게 상처가 된 것 같아 무거운 하루를 통감했다. 앞으로 작은 말에도 조심하며, 더 겸손한 유난희가 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2월 CJ온스타일 홈쇼핑에서 한 발언이 전날 매체 보도로 뒤늦게 논란이 되자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유난희는 당시 줄기세포 화장품을 소개하던 중 "모 개그우먼이 생각난다. 그분이 이걸(화장품)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피부 문제로 고통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특정 개그우먼을 연상하게 하는 발언이었다.
유난희는 사과문에서 "누군가를 연상하게 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개그우먼은) 사랑하는 후배였고, 그녀가 떠났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던 한 사람이었다"며 "그 마음 한 켠(편)의 그리움이 나도 모르게 방송 중에 아쉬운 감정으로 나온 한 마디"라고 해명했다.
유난희는 1995년 국내 최초의 홈쇼핑 채널 '39쇼핑'(현 CJ온스타일)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국내 1호 쇼호스트다. 쇼호스트 최초로 억대 연봉을 돌파했으며, 업계 최초로 프리 선언을 하기도 했다. 방송 경력만 30년에 달하는 만큼 이번 실언은 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팽배하다.
올해 데뷔 22년 차를 맞는 쇼호스트 정윤정(46)은 생방송 중 욕설로 입길에 올랐다. 지난 1월 자신이 진행하는 현대홈쇼핑의 상품 판매 프로그램에서 준비 물량이 완판됐음에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아, XX"이라고 육두문자를 뱉은 것이다.
정윤정은 욕설을 인지한 제작진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뭐라고 했지. 잊어버렸다", "부적절한 언어를 써서 죄송하지만, 예능으로 봐 달라", "홈쇼핑도 예능의 시대가 오면 안 되느냐"는 등 오히려 욕설을 문제 삼는 게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윤정은 이후 인스타그램으로 잘못을 지적하는 네티즌과 "내 방송이 싫으면 보지 마라" 등 설전을 벌이다가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리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대중은 이미 돌아선 뒤였다.
유난희와 정윤정의 방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접수돼 현재 '의견 진술'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의견 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과정이다. 롯데·현대·CJ 홈쇼핑 3사는 정윤정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상품 방송을 약 2주간 편성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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