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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SNS 폭로, 전두환 손자에... 친여·보수 네티즌들 발끈한 이유 [e라이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3-16 21:36:22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27)씨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일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가족사를 적나라하게 공개하면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파장을 낳고 있다.
우원씨는 지난 13일부터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본인과 가족, 지인들의 범죄 의혹을 폭로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우원씨 발언을 지켜보며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마약 의혹, 전두환씨 일가의 탈세 혐의 등 민감한 이슈까지 언급하면서 결국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될 것인지도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총선을 1년여 앞둔 시점이어서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16일에는 우원씨가 SNS에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 보수 지지층을 자극했다.
우원씨가 이날 SNS에 "가족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기뻐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친윤(親尹)·보수 성향 네티즌들이 "대깨문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우원씨는 '현 정부에선 전두환 일가에 대한 공정한 수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네티즌 댓글을 캡처해 올리고 거기에 덧붙여 "저희 집안이 윤석열씨가 당선됐을 때 기뻐하던 게 생각난다"고 적었다.
즉, 보수 정권인 현 정부가 보수층에 뿌리를 둔 전두환씨 일가의 죄를 공정하게 다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됐다.
우원씨는 이어 "돈 많은 자들이 그들을 위해 스스로 법을 만들었다. 그런 법으로는 그들의 죄를 공정하게 심판하지 못한다"며 "그들은 그들의 죄를 그들이 스스로 용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친윤·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우원씨가 마치 '윤 대통령이 전두환 일가를 감싸는 것이 당연한 듯한 인상을 줬다'며 발끈한 것이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윤 대통령은 대학생 시절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가 안기부(안전기획부) 조사를 받았다"며 "(우원씨 발언은) 마치 윤석열 정부가 전두환 일가의 탈법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우원씨는 같은 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도 "(집안이) 당연히 윤석열이 돼야 한다는 식의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 밑에는 570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글은 우원씨를 '대깨문'으로 몰아가는 댓글이었다.
이 네티즌은 "부유하지만 폭력적인 아빠와 새엄마 밑에서 크느라 삐뚤어진 결과 대깨문이 됐네"라고 적었다. 이날 저녁 7시 53분 기준 좋아요 603개, 싫어요 173개를 받았다. 대깨문은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를 부르는 멸칭이다.
대체로 해당 기사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옹호, 우원씨를 겨냥한 인신공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하는 댓글도 많은 추천을 받았는데, 대체로 친여 보수 성향 네티즌들의 댓글 참여 비중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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