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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회장 만난 롯데·현대·신세계, 명품 유치전 ‘치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계 수장들이 세계적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HM) 그룹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방한을 맞았다. 기업마다 아르노 회장에 현 명품 매장 운영 현황을 적극적으로 보여준 이면엔 백화점·면세점 등에 루이비통 등 명품 입점 확장을 바라는 의도가 담겨있다.

21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분당구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찾았다. 이곳에서 아르노 회장과 1시간 가량 루이비통·티파니·불가리·디올 맨즈·셀린느 팝업 매장 등을 둘러보며 응대한 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다. LVMH그룹 대표 브랜드를 두 회장이 함께 둘러본 것이다.

정 회장은 아르노 회장에게 현대백화점 현황을 설명하며 향후 루이비통 입점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르노 회장은 같은 날 오후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도 방문했다. 이곳에선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가 함께 했다. 더현대 서울은 펜디·디올·티파니앤코 등 LVMH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있지만 가장 인기 높은 루이비통은 입점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선 연내 더현대 서울에 루이비통 매장이 입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아르노 회장 더현대 서울 방문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날 아르노 회장은 국내 매출 1위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도 방문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 대신 손영식 신세계 대표가 함께 1시간가량 디올·펜디·불가리 매장 등을 함께 둘러봤다.

전날 아르노회장이 롯데월드타워를 찾았을 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안내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엔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함께했다.

국내 유통기업 총수·대표가 아르노 회장 접견에 공들이는 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와 신규 매장 확장 등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명품 시장은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백화점 실적 회복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백화점이나 면세점에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중 루이비통 유치에 성공할 경우 그 자체만으로 집객 효과를 불러오기 충분하다.

한편 아르노 회장의 LVMH그룹은 루이비통·디올·펜디·셀린느·티파니앤코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LVMH는 유럽 최초로 시가총액 4000억유로(한화 약 561조원)을 넘은 바 있다.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약 250조원으로 추산돼 ‘명품 대통령’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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