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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첫 날, 관련주들 재료소멸 약세… '2차 랠리'는 언제쯤?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애플 페이'(Apple Pay)가 21일 국내에서 역사적인 공식 서비스에 들어갔지만 그동안 큰 강세를 보여왔던 애플페이 관련주들은 재료의 소멸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처럼,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공식 론칭되면서 그동안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것에 대한 차익 실현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 오전 11시5분 기준, VAN 전문업체인 한국정보통신은 전일대비 5.08%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인 하인크코리아의 주가도 5.55% 밀린 가격에 형성되고 있다.

이와함께 이루온(-1.25%), 에이텍티앤(-0.09%) 등도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에이텍티앤은 애플페이의 티머니 교통카드 연계와 관련한 기대감으로 애플페이 관련주로 꼽혀왔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전일과 같은 가격의 보합세다.

작년 3분기,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애플페이 관련주들은 이슈가 나올때마다 지수와 무관하게 강세를 보여왔다. 일단 애플페이 출범에 따른 1차 랠리는 마무리된 모습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는 가시적인 실적이나 향후 국내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에 대한 기대감을 확신해야 애플페이 관련주들의 2차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앞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일 보고서에서 애플페이가 2024년에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15%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시장 확장성은 유보적이다. 지난 16일 컨슈머인사이트의 발표에 따르면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하더라도 기존 갤럭시 사용자들은 애플페이 이용을 위해 일부러 아이폰으로 교체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국 20~69세 1547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모바일을 통해 지난 2월 27일부터 3월15일까지 3주간(매주 월요일~목요일) 조사한 결과, 현재 삼성 갤럭시 갤럭시 이용자들의 경우, '아이폰으로 휴대폰을 바꿔서 애플페이를 이용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85.9%가 '없다'고 답했다. 애플페이 서비스가 국내 개시된다해도 갤럭시 사용자들의 이탈은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아이폰 이용자의 76.9%는 '애플페이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기존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초기에는 애플페이 결제 사용자수가 늘겠지만 어느정도 시점에선 기존 국내 스마트폰 보급 비중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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