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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다려"…포스코퓨처엠, NCA 양극재 공장 짓는다 [소부장박대리]

3월 20일 현재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구축 중인 포스코퓨처엠 신규 공사 현장 모습 [사진=디지털데일리]
3월 20일 현재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구축 중인 포스코퓨처엠 신규 공사 현장 모습 [사진=디지털데일리]
- 10년간 40조원 계약…연간 생산능력 6만톤 이상 필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퓨처엠(구 포스코케미칼)이 새로운 제품 생산 준비에 나선다. 삼성SDI 등에 공급할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가 대상이다.

20일 포스코퓨처엠은 경북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계 NCA 양극재 관련 시설 투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포항 양극재 2-1단계 증설로 3920억원이 투입된다. 연간 생산능력(캐파)은 2만9500톤 수준이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삼성SDI와 오는 2023년까지 40조원 규모 NCA 양극재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니켈·코발트·망간(NCM) 또는 NCMA 양극재만 제조하던 포스코퓨처엠으로서는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의미가 컸다.

이번 투자는 삼성SDI 물량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장기적으로는 또 다른 NCA 고객을 유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포항사업장에는 1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착공해 연내 완공 예정이다. 2024년부터 하이니켈 NCMA 단입자 양극재 등이 양산될 전망이다.

해당 제품은 니켈 용량을 높여 배터리 에너지 저장용량을 극대화하면서 여러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로 결합해 강도와 열 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소재다. 1공장에서 만들어진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 GM(또는 얼티엄셀즈) 등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개된 캐파로는 삼성SDI 계약 건을 이행할 수 없다. 최근 양극재 가격은 톤당 6000만원 내외로 추정된다.

단순 계산하면 포스코퓨처엠은 10년간 매년 6만톤 이상의 NCA 양극재를 생산해야 한다. 2-1단계 증설의 2배를 넘어서는 추가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향후 증설, 자금 조달 등 관련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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