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가 사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을 다했다. 김준형 대표가 뒤를 이어 그룹 내 핵심 먹거리로 떠오른 배터리 소재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20일 포스코케미칼은 경북 포항 본사에서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민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총을 진행했다. 그는 “2022년은 전 세계 긴축 확산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시장 축소, 비용 상승, 공급망 불안 등이 겹쳐 어느 때보다 경제 불확실성 높아진 한 해였다”며 “모든 임직원 노력과 열정으로 에너지 소재 부문 차별적 기술력 확보 및 글로벌 공급망 구축, 기초 소재사업 역량 강화, 과산화수소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 3조3319억원, 영업이익 1659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지속적 인플레이션으로 고금리 상황이 예상되는 등 대내외 여건 녹록지 않고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실적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총을 끝으로 민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 그는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끌면서 양극재 및 음극재 사업 안착은 물론 글로벌 고객과 거래를 틀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4년 연속 신임을 받은 이유다. 향후 회사 내 자문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후임인 김 대표는 포스코 계열사 SNNC의 니켈 사업을 2차전지와 연계한 고순도 니켈 사업으로 한 단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과거 포스코ESM 사장으로 포스코 그룹 초기 양극재 부문 안정화 및 확장에 기여한 2차전지 전문가로도 평가받는다.
이날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운영 목표도 공유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활용한 북미 시장 선점, 하이니켈 등 제품믹스 확대 및 가공비 개선 추진 ▲기초소재 부문 본원 사업 내실화 및 핵심기술 내재화 통한 국내외 신시장 개척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위한 사업성과 창출 등을 내세웠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사명을 포스코퓨처엠으로 변경했다. 민 대표는 새 이름에 대해 “친환경 미래 소재 리딩회사로의 성장 비전과 정체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