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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조기진화 총력…반도체·빅테크 급등 [美 증시&IT]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날 크레딧스위스(CS)의 신용위기 우려와 제2의 SVB 파산 사태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파산 가능성이 지목됐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방안이 구체화되면서 상승세가 확대됐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건전하다'고 언급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에 힘을 실어 줌으로써 안정을 되찼았다.

이와함께 다음주 개최되는 미 연준(Fed)의 3월 FOMC 회의에서 강경한 통화긴축 가능성이 줄어든 것도 반도체 및 빅테크 주들을 강한 상승으로 이끌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7% 오른 3만2246.5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76% 상승한 3960.28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8% 급등한 1만1717.28로 거래를 마쳤다.

욀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JP모건,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들이 250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전했고, 앞서 전날 스위스국립은행도 크레딧스위스(CS)에 540억 달러 유동성을 지원하면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

금융시장의 안정으로 반도체와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시스템 불안이 고조되면서 전날에도 미 증시에선 전통적인 은행주를 보다는 기술주로 매수 쏠림 현상이 발생해 나스닥 지수만 강보합으로 마감한 바 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2.04% 오른 184.13달러로 마감했고 리비안(+3.30%), 니콜라(+6.71%), 루시드(+5.81%) 등도 특별한 호재는 없었지만 시장 지수 반등에 수렴하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은행발 금융위기 및 금리인상 우려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섹트는 강하게 반등했다. 엔비디아(+5.42%), AMD(+7.7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51%), 인텔(+6.23%), 퀄컴(+4.35%) 등이 급등으로 마감했다.

특히 뉴욕 월가에서 '반도체 시장 침체와 관련해 최악의 시기가 지났다'는 긍정적인 리포트들이 나오면서 반도체 주의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이날 투자금융사 서스퀘하나는 인텔의 투자의견을 기존 '부정적'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와함께 애플(+1.87%), 아마존(+3.99%), 알파벳(+4.38%), 마이크로소프트(+4.05%), 넷플릭스(+2.06%), 메타 플랫폼스(+3.63%)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강한 반등으로 마감했다.

로이터는 이날 대만의 폭스콘이 애플의 에어팟 제작을 수주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를 인도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이 중국이 아닌 인도로 생산기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을 또 다시 증명하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를 위해 인도 남부 텔랑가나 주에 있는 인도 에어팟 공장에 2억 달러(한화 약 2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포토샵 제조업체인 어도비는 분기 실적 개전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되면서 5.90% 상승했다. 어도비는 올 2분기 매출이 47억5000만 달러~47억8000만 달러로 예상돼 시장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JP모건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어도비의 목표주가를 기존 365달러에서 380달러로 상향했다. 제프리스도 기존보다 20달러 높인 440달러로 어도비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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