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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日 반도체 손잡나…통합연구조직 'DSRJ' 출범

- 이미지센서·AP 등 R&D 진행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내 반도체 연구 조직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재팬(DSRJ)’을 출범했다. 현지 기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경쟁사 견제 목적으로 관측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일본에 산재한 연구개발(R&D) 기능을 한곳으로 모았다. 앞서 삼성리서치재팬(SRJ)이라는 통합 연구 조직을 설립한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유사한 길을 걷는 셈이다.

이번 결정은 일본이 영내 반도체 공급망을 육성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현지에서 반도체 사업 관련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미 TSMC는 소니, 덴소 등과 손잡고 일본 반도체 공장을 구축 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도쿄에 이미지센서 관련 R&D 센터를 세웠다.

자체적으로는 도요타 소니 소프트뱅크 키옥시아 등 일본 대표 기업 8곳이 반도체 회사 라피더스를 신설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27년 2나노미터(nm) 반도체 생산이 목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일본 공략의 신호탄을 쏘게 됐다. DSRJ는 이미지센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모뎀 등 설계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칩4 동맹(한국 미국 일본 대만) 중 우리나라만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에 이어 삼성전자가 실리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수출 규제 해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한일관계 개선 분위기와 해당 개편이 무관함을 밝혔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0일 경기 화성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기술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그는 “앞으로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 질적 측면에서 2배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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