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3월②] 삼성SDS의 CSP 도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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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3월②] 삼성SDS의 CSP 도전, 성공할까?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3-13 11:34:51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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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에서 글로벌 CSP(Cloud Service Provider) 사업자가 나올 수 있을까요? 네이버 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해외 진출을 노리는 국내 CSP가 이미 있지만 다시 나오는 질문입니다.

CSP에서 글로벌 맹주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자사의 이커머스몰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 성공한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 후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도 자사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나섰습니다.

물론 시스템 운영 경험이 있다고 모두 대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것은 아닙니다. 막대한 투자와 인력을 집중한다 하더라도 이미 선발주자인 AWS, MS 등을 따라잡긴 쉽지 않습니다. 글로벌 IT공룡인 IBM의 클라우드가 상대적으로 잘 보이지 않는 이유와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SDS의 CSP 전략은 흥미롭습니다. 이미 한차례 좌초된바 있는 삼성SDS의 독자 클라우드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이 그것으로 2년전부터 삼성SDS의 CSP 서비스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사실 클라우드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고 싹이 피어나고 있을 때 대부분의 IT서비스업체들이 독자 클라우드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CSP로서의 비즈니스에 나선바 있습니다. ‘엘클라우드’, ‘혼클라우드’ 등 다양한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그룹을 주력으로 외부 사업을 전개하는 CSP 사업에 나섰던 것인데요.

설익었던 당시 CSP로선 AWS와 MS 애저 등 시간과 함께 발전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한 글로벌 CSP서비스를 따라 갈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소리 소문 없이 IT서비스업체들의 CSP 사업은 사라졌고 LG CNS처럼 MSP(Managed Service Provider)로서 사업 방향을 전환해 디지털 전환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일반적이 됐습니다.

하지만 고객과 함께 성장해온 클라우드 시장도 다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IT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했다고 해서 기업들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것을 고객 스스로 알기 시작했습니다.

사용한 만큼 비용을 내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만큼 자원을 증설하는 이점을 누리게 됐지만 결국 복잡한 기업 IT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100%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활용하기는 아직도 어렵습니다. 기업 입장에선 클라우드 전환으로 IT인프라 운영을 효율화 하려 했지만 클라우드 전환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라는 또 다른 숙제를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클라우드 전환으로 비용절감 효과를 누리는 것도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글로벌 CSP를 활용한 데이터 전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년 수천억원까지 클라우드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선 생각을 다시 한번 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은 이제 최적화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삼성SDS는 여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라는 막강한 제조 그룹사를 바탕으로 글로벌 유통 및 물류를 실행하고 있는 삼성SDS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CSP로서의 차별성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김치찌개’에 비유하며 SCP 서비스를 강조한 것처럼 뷔페와 같이 다양하되 일반적인 서비스보다 매콤하지만 특성에 맞는 서비스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로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AWS, 메가존클라우드와 '리스타트' 교육 제공…클라우드 전문 인력 양성=AWS가 메가존클라우드와 손잡고 전문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리스타트'를 출범한다.

AWS코리아가 '국내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AWS' 미디어브리핑 세션을 통해 국내 교육 프로그램 론칭을 알렸다.

AWS코리아 함기호 대표는 이번 AWS리스타트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새로운 클라우드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기술 분야 경력 취득이 어려운 개인의 업스킬링을 통해 조직의 디지털 역량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약 없이 연기 중인 NHN 김해 데이터센터··· NHN "건립 의지 확고"=NHN이 경상남도 김해시에 건설키로 한 데이터센터가 기약 없이 연기 중이다. NHN과 HDC현대산업개발 간 협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27년께나 개소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7일 <디지털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NHN 김해 데이터센터 건립 일정이 지속해서 연기되고 있다. 2022년에서 2023년으로 한 차례 미뤄진 이후 2024년 준공 예정이 됐다. 현재 준공률은 0%다. 사업자간 의견이 조율되지 않은 가운데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NHN 김해 데이터센터는 2020년 NHN, HDC현대산업개발이 경상남도, 김해시와 함께 투자협약을 맺으며 진행된 사업이다. 10만대 이상 대규모 서버를 운영하는 최대 20메가와트(MW) 규모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및 연구개발(R&D)센터, 스마트홈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기간을 의도적으로 늦춰서 제시했다거나, 사업을 포기하려 한다는 등의 애기는 사실이 아니다. 공사와 관련해서 전반적으로 NHN과 협의를 이어나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김해시 관계자는 “양사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길 바란다. NHN 데이터센터가 정상적으로 김해시에 건립돼 시 산업구조 개선이라는 좋은 영향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 ‘하이퍼프레임’ 고도화··· 클라우드 비즈니스 확대=티맥스소프트는 자사 오픈소스 기반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 ‘하이퍼프레임’의 고도화를 통해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 밝혔다.

티맥스소프트는 ‘하이퍼프레임 매니저’로 굿소프트웨어(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하이퍼프레임 매니저는 오픈소스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에 포함돼 모니터링, 오픈소스 제품의 설정과 제어를 담당한다.

GS인증을 시작으로 올해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한 기능 고도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2분기 중 고객의 시스템 운영 편의성을 향상하기 위한 신규 모니터링 기능을 배포하고 연내 강화된 다양한 클라우드 지원 기능 등을 추가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알리바바클라우드, 2023년 아시아 차세대 클라우드 전략 보고서 발표=알리바바클라우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8개 국가 1000명 이상의 정보기술(IT) 리더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기반으로 ‘2023년 아시아 차세대 클라우드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클라우드 사용 기업 중 84% 이상은 2023년 클라우드 기술 투자를 늘릴 것으로 응답했다. 또 84% 이상의 기업은 2년 이내 전체 IT 인프라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태국(95%), 인도네시아(94%), 필리핀(91%), 홍콩(83%), 싱가포르(83%) 등 국가에선 향후 1년 내 클라우드 투자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과반수의 일본과 한국 기업은 기존의 투자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하며 국가별 온도차를 보였다.

◆NHN엔터프라이즈,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클라우드 지원 서비스 제공=NHN클라우드의 자회사 NHN엔터프라이즈는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서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이용지원시스템은 정부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다. 기관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지원 서비스, 클라우드 기술을 융합한 서비스 등을 도입코자 할 때 간소화된 절차로 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NHN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설계·구축·운영부터 데이터센터 인프라 설계까지 클라우드 및 호스팅 분야의 전문 서비스를 갖춘 기업으로서 서비스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글로벌 보안 플랫폼, CDN은 작은 부분 중 하나”=클라우드플레어는 한국 진출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태, 일본 및 중국 담당 부사장 겸 총괄인 조나단 딕슨(Jonathon Dixon)과 수석 부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인 젠 테일러(Jen Taylor)도 한국을 찾았다. 시장 트렌드와 기술에 대한 비전,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 등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특히 강조된 것은 보안이다. 젠 테일러 CPO는 “클라우드플레어는 더 나은 인터넷 구축에 기여하고 있는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기업”이라며 “애플리케이션(앱)이 안전하게 보안이 보장된 상태로 연결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일러 CPO는 클라우드플레어가 주력하고 있는 5개 솔루션으로 ▲안전한 하이브리드 근무 ▲애플리케이션(앱) 성능 향상 ▲고객 대상 앱 보호 ▲네트워크 보호 ▲클라우드플레어 네트워크상에 앱 구축 등을 꼽았다.

◆포시에스 '이폼사인', CSAP SaaS 인증 획득=포시에스는 자사 전자계약 서비스 ‘이폼사인(eformsign)’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부문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CSAP)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전자계약 서비스 업계에서는 최초 획득으로, 이제 공공기관에서도 서명이 필요한 신청서, 동의서, 서약서, 계약서 업무 등에 안전성·신뢰성이 검증된 ‘공공기관용 이폼사인’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폼사인은 관리적·기술적 보호조치 및 공공기관용 추가 보호조치로 총 13개 분야 78개 통제 항목에 대한 평가를 완료하고, ‘SaaS 표준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유효기간은 5년이다.

◆화웨이 클라우드, ‘아태 파트너 리더십 서밋’ 개최=화웨이 클라우드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2023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 리더십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밋은 아태지역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에코시스템 행사로, 파트너 역량 제고 및 네트워크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함께 나아가고, 함께 성장한다(Go Together, Grow Together)’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화웨이 클라우드는 아태지역 파트너 생태계 강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화웨이 클라우드 아태지역은 올해 비즈니스 전략과 업데이트를 공유하고, 더욱 강력한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신규 파트너 프레임워크인 고클라우드(GoCloud) 및 그로우클라우드(GrowCloud)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올해 클라우드 산업 육성에 1047억원 투입=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올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중심의 클라우드 산업 지원에 1047억원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올해도 SaaS 중심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전년 대비 68억원 증액(7%)된 총 1047억원 규모를 클라우드 산업 지원에 투자한다. 우선 유망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사업화 및 개발된 서비스의 산업계 확산을 지원하는 '유망 SaaS 개발·육성 지원 사업'에 250억원을 투입한다. 총 50개 기업을 선정한다.

특히 올해는 ▲SaaS 스타트업(50억원), ▲SW의 SaaS 전환(80억원), ▲SaaS 고도화·지능화(70억원), ▲K-클라우드 기반 SaaS(50억원) 등 4개 유형을 공모해 SaaS 기업의 성장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MS, 자사 클라우드 ‘애저’에 챗GPT 프리뷰 추가=오픈AI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챗GPT’로 쥔 주도권을 이어가는 중이다. 10일부터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서 챗GPT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저 오픈AI 서비스는 최신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지난 1월 공식 출시됐다. 현재 1000여곳의 조직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이번 발표로 MS 클라우드 고객은 ‘GPT-3.5’ 비롯해 ‘코덱스(Codex)’, ‘달리 2(DALL·E 2)’ 등 AI 모델과 애저의 고성능컴퓨팅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에 이어 챗GPT 기술도 엔터프라이즈급 기능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