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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2월②] 국산 CSP는 봉?, 의무만 있고 육성은 없나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정부의 클라우드 산업 육성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여기에 ‘국산 클라우드’에 대한 배려가 보이지 않습니다. 산업 육성 차원에서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CSP에 대한 정책적 결정이 중요한 상황에서 전체적인 움직임은 ‘무한경쟁’을 통한 자생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정부가 국내 대기업에 국산 CSP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2023년도 K-클라우드 프로젝트 사업’을 통합 공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용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국산 AI 반도체 기업이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국내 데이터센터에 도입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5년까지 1000억원가량이 투자됩니다. 올해에는 7개 사업 총 376억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NPU는 딥러닝 등 AI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반도체로 K-클라우드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국산 NPU의 실증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과기정통부 전영수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AI 반도체가 데이터센터의 저전력화 및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비용 절감 부분에서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실증하고, 향후 글로벌 진출도 가능한 성공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이 정책은 한국의 AI반도체 활성화를 위해 한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들이 선도적으로 AI반도체를 구매, 도입해야 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결국 국내 데이터센터들이 테스트베드가 되어야 하는 셈입니다. 국내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업체들의 경우 리스크를 떠 앉고 시스템을 운영해야 합니다.

정부 예산이 투입되긴 하지만 단순히 정부 예산으로 사업을 감내하기는 전통적인 국내 공공IT사업의 실상을 감안하면 이익을 내긴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들은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정책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정부공공 기관의 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해 시스템의 중요도를 상-중-하로 나눠서 우선 하 등급 시스템을 글로벌 CSP에도 오픈하겠다는 내용의 정책이 별다른 시장 의견 반영 없이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글로벌 협단체를 통한 정부에 대한 압박이 한 층 더 강화되는 분위기인데요.

시장 육성정책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클라우드라는 디지털 전환 시대의 핵심 기술과 서비스는 정부 차원에서 보조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무만 강요하고 보호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시장을 고스란히 내줘야 할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킨드릴 “디지털 비즈니스의 성패, 효과적인 클라우드 운영에 달렸다”=16일 킨드릴은 ‘역량 내재화를 통한 주도적인 금융 클라우드 실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금융권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IT 운영·개발 팀 리더 등을 대상으로 보다 효과적인 금융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청사진을 공유했다.

하재명 킨드릴코리아 상무는 금융 클라우드의 현주소 및 2023년 눈여겨봐야 할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클라우드 자원의 성능 향상, 가용성의 발전, 금융 당국의 클라우드 규제 완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워크로드 배포 및 관리를 가능케 하는 디지털 기술 발달 등의 요인으로 클라우드 전환이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기술 복잡성이 커진 것이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라고도 전했다.

◆조준희 KOSA 회장 “클라우드 산업, SaaS 위주로 재편”=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국내 6개 클라우드 운영·관리 서비스 기업(MSP)과 SaaS 고도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여전히 구축형인 온프레미스 SW에 머물러 있는 국내 SW 산업을 클라우드 기반의 SaaS로 전환하는 데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조준희 KOSA 회장은 “많은 개발자들이 고질적인 시스템통합(SI) 문화, 후진적인 일하는 방식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이걸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SaaS라고 생각한다”며 “이범 협약을 계기로 건전한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가 조성돼 MSP도 돈을 많이 벌고, SaaS에 아낌없이 투자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에 함께한 기업은 국내 클라우드 MSP 양대산맥인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에 더해 디딤365, 메타넷글로벌, 이노그리드, 윈스 등이다.

◆"오라클이 움직였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가 진화할 수 밖에 없는 이유?=오라클의 클라우드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IT공룡 중에서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에 비해 한 박자 늦게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했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기업 IT인프라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그 간극을 빠르게 메꾸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에서도 본사의 성장률(53%)에 근접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탐 송 한국오라클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모든 산업군이 고른 성과와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다. 한국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은 이제 내실 면에서 추후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할 만한 사이클로 접어들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다양한 산업과 규모의 기업들이 지난 해에 경제 불황 속에서도 오라클 클라우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에 마감된 회계연도 2022년, 오라클은 전세계적으로 전년과 비교해 5% 성장한 매출 424억 달러(한화 약 52조1700억원)를 달성했으며, 이 중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부문은 3% 증가한 302억 달러(한화 약 37조1600억원)로 전체 매출 중 큰 비중(71.2%)을 차지했다.

◆베스핀글로벌-STEG,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사업 공동 추진=클라우드 운영·관리 서비스 기업(MSP) 베스핀글로벌은 정보기술(IT) 서비스 관리(이하 ITSM) 기업 STEG와 클라우드 운영·관리 플랫폼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및 ITSM 시장에서의 공동 대응 및 협업을 통해 기업과 기관의 클라우드 기반 업무혁신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련 공동 사업을 추진하며 협력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베스핀글로벌의 CMP ‘옵스나우360’과 STEG의 ITSM 솔루션 ‘이진(E-GENE)’의 연동 개발 및 공동 사업 모델 수립도 추진된다. 양사 자체 솔루션이 상호 연동됨으로써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운영과 자원 및 비용관리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가능해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클라우드, 핀테크 DX 지원하는 풀케어 솔루션 출시=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핀테크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풀케어 솔루션 ‘핀테크 패키지’를 출시했다. 금융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출시된 핀테크 패키지는 ▲전자금융 감독 규정을 준수하는 초기 인프라 구축과 컨설팅 지원을 위한 물적설비 ▲ 유연한 사업 확장 및 고객 대응 효율을 위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매니지드 서비스 ▲네이버클라우드의 핀테크 시스템 구축 노하우와 조사기관 및 승인기관의 평가를 준수하는 보안 컴플라이언스 등으로 구성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핀테크 패키지 출시를 기념해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6월까지 핀테크 개발사와 네이버클라우드 신규 이용 기업을 대상으로 1000만원 상당 기간 한정 혜택을 지원한다. 프로모션을 활용해 핀테크 서비스를 구축하는 경우 인프라 구축 및 부가서비스에 사용 가능한 500만원 상당 크레딧과 금융 컴플라이언스 전담팀의 보안 컨설팅을 제공한다.

◆아카마이, 분산 엣지·클라우드 플랫폼 ‘커넥티드 클라우드’ 출시=아카마이는 컴퓨팅, 보안, 콘텐츠 전송을 위한 대규모 분산 엣지 및 클라우드 플랫폼 ‘아카마이 커넥티드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아카마이는 커넥티드 클라우드를 위해 올해 첸나이, 오사카, 자카르타, 오클랜드에 4개 엔터프라이즈급 코어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아카마이 코어 사이트 11개와 맟나가지로 아카마이 백본에 결합해 분산 엣지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된다.

코어 사이트 외에 접근이 어려워 기존 클라우드 기업이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은 50여곳의 도시에도 분산 사이트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클라우드 이그레스(Egress) 가격 모델, 신규 표준 컴플라이언스, 아카마이 인증 컴퓨팅 파트너 프로그램 등도 함께 발표했다.

◆NHN클라우드, 공인 쿠버네티스 서비스 제공사(KCSP) 자격 획득=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의 공인 쿠버네티스 서비스 제공사(KCSP) 자격을 획득했다.

CNCF는 리눅스 재단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기술 재단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쓰이는 다양한 오픈소스 기술 프로젝트를 추진·관리한다. 쿠버네티스는 CNCF의 대표적인 기술 프로젝트 중 하나로 실행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포함하는 소프트웨어(SW) 패키지인 컨테이너를 배포 및 관리,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KCSP 자격은 CNCF가 쿠버네티스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인 파트너에 부여한다. 쿠버네티스 기술력 및 지원/컨설팅 역량, 다수의 고객 경험, 공인 쿠버네티스 관리자(CKA)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인력 확보 등의 요건에 부합하는 파트너만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 NHN클라우드의 설명이다.

◆우버, 오라클·구글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 추진=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 테크놀로지(이하 우버)가 오라클 및 구글과 7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되는 95% 이상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다라 코스로우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우버는 고객을 위해 이러한 약속을 지켜 나가는 한편,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혁신을 극대화하면서 전반적인 인프라 비용을 절감시켜 줄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필요했다”며 “오라클은 가격경쟁력과 성능, 유연성 및 보안의 이상적인 결합을 통해 우리가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며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채택 배경을 전했다.

◆이노그리드, 60억원 규모 전북 클라우드 활용모델 시범사업 수주=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MSP) 이노그리드는 전라북도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오는 4월 28일까지, 6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융복합 미래산업 목표달성을 위한 클라우드 거버넌스 확보(전라북도) ▲업무환경 혁신을 통한 행정 민첩성 확보(시군 산하기관) ▲상생 기반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한 지속 동반성장 체계 확보(지역 IT업체) 등 3개 목적 하에 진행된다.

이노그리드는 시범사업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별 운영하는 노후장비 및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설계 및 전환·통합하는 등의 클라우드 MSP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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