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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17일·SKT 28일·KT 31일…통신3사 주총 개막, 주요 안건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통신업계가 오는 17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연이어 개최한다. SK텔레콤이 이달 28일, KT가 31일로 예정돼 있다.

차기 대표 선임여부가 결정될 KT 주총에 이목이 쏠려있는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창출과 재무관리 전문성을 앞세운 사내·사외이사 신규 선임을 주요 안건으로 내세웠다.

먼저 오는 31일 정기 주총이 열리는 KT는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자로 내정된 윤경림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선임이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의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총에서의 표심이 관건으로 꼽힌다.

‘디지.AI(디지코+AI)’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현 대표와의 차별점을 내세운 윤 사장이 국민연금 등 최대주주의 반대를 무릅쓰고 차기 수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윤 대표 선임을 비롯해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후보 3명도 선임건도 있다. 사내이사 후보는 유무선 네트워크 전문가인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30년 경력의 정통 KT 핵심 임원인 송경민 경영안정화TF장이 올랐다.

KT 내부에서의 경험을 통해 본업인 통신과 디지코 사업 확장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외이사 후보자로는 현직 사외이사인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 등 3명으로 1년 임기가 연장된다.

당초 사외이사 후보자로 올랐던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은 지난 10일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사퇴했다. 최근 서울중앙지검이 구현모 대표 등을 배임혐의로 고발한 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캠프에서 상임경제특보를 맡은 그가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밖에 '시설대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건도 안건에 오른다. 사업목적 추가 이유는 디지코 B2C사업 확대를 위한 렌탈사업 추진이다.

한편 오는 28일 열리는 SK텔레콤의 주총에는 오혜연 KAIST AI연구원 원장을 신규 사외이사 선임건이 올라와 있다.

현직 사외이사인 김용학 연세대 명예교수와 김준모 KAIST 교수를 재선임하고, KAIST AI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오혜현 KAIST 전산학부 교수를 신규로 선임해 ‘AI 컴퍼니’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오 교수는 자연어 처리 기반 AI 전문가다. SK텔레콤의 향후 AI 비전과 방향성에 대한 의사 개진과 AI 윤리 문제에 대한 조언 등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경영진-주주의 이해 일치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내용도 주요 안건으로 올랐다. 주식매수선택권 대상은 등기·미등기임원 15명으로 총 19만주가 그 대상이다.

오는 17일 주총을 개최하는 LG유플러스도 임기가 만료되는 윤성수 고려대 교수와 엄윤미 도서문화재단 씨앗 등기이사의 사외이사 재선임건과 함께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CR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여 CFO는 지난해 12월에 LG유플러스 최초 여성 CFO로 발탁된 바 있다. 최종 선임될 경우 LG유플러의 최초 여성 사내이사가 된다. 2010년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 경리담당으로 합류한 여 CFO는 재경/재무관리에 대한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추진을 위해 사업 목적에 관련 부칙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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