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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파산한 SVB에 "매수 생각해봐?" 트윗... 테슬라 투자자들 긴장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파산 절차에 들어간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를 고려해볼 수 있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다.

작년 5월, 440억 달러 규모의 트위터 인수 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는 등 적지않은 우여곡절을 겪은터라 투자들은 다시 한번 긴장할 수 밖에 없다.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본인이 SVB를 인수하는 시나리오가 언급되자 "그 생각에 열려 있다(I'm open to the idea)"는 글을 올렸다.

앞서 게임용 컴퓨터 판매 업체인 레이저(Razer)의 공동 창업자 겸 CEO인 민-리앙 탄 대표가 "트위터가 SVB를 사들여 디지털 은행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트윗을 올리자 이같이 호응한 것이다.

한편 머스크가 이같은 트윗을 올리자 투자자들은 곧장 반대 의사를 밝혔다. 테슬라 주주라고 밝힌 한 팔로워는 이 댓글에 "테슬라 주식 200억 달러를 매각하게 될 것"이라며 "사양한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선언 이후, 현재까지 매각한 자신의 테슬라 보유 주식 규모는 무려 230억달러에 육박한다.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이후 주가는 17개월 만에 200달러 이하로 추락했다.

한편 미 캘리포니아주(州) 금융보호혁신국은 10일 유동성 부족, 지급 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SVB는 미국 16위 규모 은행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문을 닫은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8500여명에 달하는 SVB 직원들은 FDIC의 고용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45일간 근무 후 SVB의 파산 절차가 모두 끝나면 일자리를 잃게 된다. 만약 그사이에 SVB를 인수하겠다는 기업이 나오면 고용을 유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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