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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말 재고자산 52조원…3개월만에 ‘다이어트’ 성공

- 재고자산, 2021년 41조원보다 10조원 늘어나…거시경제 위기에 직격타
- 공장 가동률 조정 등 노력…3개월간 5조원 줄였다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 2022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이 52조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났지만 약 3개월간 5조원 이상 재고자산을 줄이며 관리에 성공했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52조1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21년(41조3844억원)보다 10조8034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닥치며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줄어들자 TV 및 가전제품 판매 역시 위축됐다. 완제품 수요가 줄자 반도체 주문량 역시 축소했고, 반도체 가격 또한 하락하며 수익성이 크게 줄었다. 이에 완제품과 반도체 모두 재고자산이 큰 폭으로 불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공장 가동률을 조정하며 재고자산 관리를 실시했다. TV·모니터 등을 생산하는 영상기기 공장 가동률의 경우 2021년 말 81.4%에서 2022년 말 75.0%으로 낮췄다. 모바일 기기(HHP) 공장 가동률도 같은 기간 81.5%에서 69%로 조정했다.

다만 반도체를 생산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가동률은 100%를 유지했다. 대신 가격을 하향하고 점유율을 확대하는 식으로 재고 조정에 나섰다.

조정 전략을 앞세운 결과 3개월만에 5조원 이상 재고자산 줄이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57조3198억원)보다 5조1319억원 축소했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은 연결 기준 302조2314억원이다. 전년대비 8% 오른 수준으로, 사상 첫 300조원 돌파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3조3766억원으로 전년대비 15.9% 떨어져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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