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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한파, 판교도 덮쳤다…카카오, ‘경력 수시 채용’ 중단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카카오가 점차 증가하는 인건비 부담을 고려해 최근 진행 중이던 경력직 채용 전형을 중단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중순 경력 개발자 수시 채용 절차를 진행하던 지원자들에게 일괄적으로 채용 전형 중단 소식을 통보했다. 일부 지원자는 서류 전형과 코딩테스트를 통과하고 면접 전형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채용을 중단한 직군과 규모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채용 공고 페이지에는 ▲테크 ▲서비스비즈 ▲디자인/브랜드 ▲스태프 부문에서 총 25개 직군의 모집 안내가 올라와 있다.

업계는 이번 채용 중단 사태에 대해 카카오가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한 영향이라고 해석한다. 앞서 카카오는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 이후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맞게 된 정보기술(IT)업계 호황 속에 개발자 등을 대거 채용한 바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매출이 7조107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805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줄었다. 특히 인건비는 전년 대비 19% 증가하는 등 영업비용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대외환경과 경영환경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올해는 채용을 보수적으로 간다는 기조하에 관련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 향후 해당 채용이 재개되면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종 채용 전형까지 진행되지 않은 만큼 지원자들을 ‘탈락’ 시킨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탈락 처리는 최종 합격을 통보한 후 이 결정을 철회하는 건데, 이번 경우 진행되던 전형을 중단한 것뿐이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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