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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3조원대 자사주 소각 '파격'… 삼성전자, 삼바, 삼성SDS 등 계열사 강세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기위해 약 3조원(현주가 기준)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자사주 소각은 일반적으로 가장 강력한 주가관리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이에따라 16일 개장한 코스피에서 삼성물산 주가는 오전 10시 기준 전일대비 5%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주 소각과 관련, 삼성물산은 보통주 2471만8099주(전체 주식의 13.2%), 우선주 15만9835주( 9.8%)를 5년간 차례로 소각한다. 다만 자사주 소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삼성물산이 주요 계열사 실적과 연계한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삼성물산의 지분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삼성물산 지분율 5.01%), 삼성바이오로직스(43.06%), 삼성생명(19.34%), 삼성SDS(17.08%) 등 관련주들의 주가도 같은 시간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이날 삼성물산이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향후 3년(2023~2025년) 주주환원 정책 및 장래 사업계획'에 따라 현금 배당을 강화하고, 또 향후 5년간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

'현금배당'과 관련, 삼성물산은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환원하기로 했다. 주당 배당금은 매년 경영실적, 현금흐름 등을 감안해 확정하되 최소 주당 배당금 2000원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SDS 등 삼성물산의 지분이 있는 계열사들의 실적이 결국 삼성물산 현금배당에도 더 민감하게 영향을 미치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삼성화재 등은 삼성물산 지분이 없다.

다만 이날 공시에서 현재주가 대비해 '최소한 2000원을 보장하겠다'는 언급은 '결국 2000원만 지급하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되면서 온라인에서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공시를 통해 2022년 결산과 관련, 보통주 1주당 시가배당율 1.9%를 적용 2300원(우선주 2350원) 지급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는 작년 배당금 4200원에 비하면 반토막난 수준이어서 주주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

이와함께 삼성물산은 사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향후 3년간 3~4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상품 및 서비스 고도화, 디지털화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5~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차세대 유망 분야 신사업 발굴 및 확대에 1.5~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바이오 및 헬스케어 등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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