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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충전기 확산 계획 확정, 전기차 급등… 테슬라도 자체 '슈퍼차저' 개방 [美 증시&IT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월 미 소매 매출 지수가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조세로 나타나면서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우려속에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1월 CPI에서 보듯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기대감이 교차하며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으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75억 달러를 지원하는 미 정부의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과 개방 계획이 최종 발표되면서 전기차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11% 상승한 3만4128.0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8% 오른 4147.60으로 종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92% 상승한 1만2070.5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증시에서 단연 관심은 바이든 정부가 '미국내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조달 계획을 담은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세부 규정에 쏠렸다.

전기차, 전기 배터리 뿐만 아니라 전기차(EV) 충전기도 미국에서 최종 조립되고 동시에 이에 소요되는 부품도 미국에서 조달해야 75억 달러 규모의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백악관은 여기에 추가로 25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내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산 속도가 더욱 힘을 받게될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소 관련 기업인 차지포인트 홀딩스는 이날 발표로 10.03% 급등했다.

지난 2021년 11월 시행된 미 인프라 법에 따라, 지원금을 받는 전기차 충전기는 미국산 자재를 우선적으로 써야한다. 미국산 자재라 함은 전기차 최종조립 및 충전기 내부를 감싸는 철제 외장까지도 모두 포함된다. 또한 오는 2024년 7월부터는 전기차 충전기에 들어가는 총 부품 비용의 최소 55%를 미국산으로 조달해야한다.

또한 미국내 전기차 운전자들이 손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전기(EV) 충전기의 접속 규격, 요금 지급 방식, 충전 속도와 전압 등에 대한 표준도 세부적으로 확정했다.

아울러 테슬라가 북미 지역에 자체 구축해 운영중인 '슈퍼차저'와 '데스티네이션' 충전소중 오는 2024년까지 최소 7500개를 개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차량 뿐만 아니라 리비안, 포드, GM, 현대차 등 미국내에서 운영하는 다른 전기차들도 테슬라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됐다.

한편 미 정부는 오는 2026년부터 연간 1만대의 초급속 충전기를 제작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내에는 5만821개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에 13만563개의 충전 포트가 가동중인데 오는 2030년까지 충전 포트를 50만개로 크게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내에서 전기차 충전기는 전체의 30%가 서부의 캘리포니아에 집중돼있어 지역적 불균형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2.38% 상승한 214.24달러로 마감했다.

물론 이날 백악관이 발표한 전기차 충전소 개방 계획이 테슬라의 시장 차별화 요소를 상실한다는 부정적 견해도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주가는 상승했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모델3 개량형을 제작하기위한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전기차 관련주인 리비안도 전기차 충전소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며 8.52% 급등했고, 루시드와 니콜라도 각각 6.58%, 6.37%상승했다. 이날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리비안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28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전날 배터리 문제로 전기트럭 라이트닝 출시 중단 소식이 전해진 포드는 0.31% 하락 마감했다.

한편 숙박 공유 플랫폼 기업인 에어비앤비는 리오프닝에 따른 여행객의 증가가 예상되면서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올 1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해 13.35% 급등했다. 에어비앤비는 올 1분기 시장예상치인 16억9000만 달러를 초과한 17억5000만달러~18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에버코어 ISI는 에버비앤비에 대해 '2023년 현재까지 강력한 수요 추세를 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0달러에서 160달러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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