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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속 MS 강세 지속… 메타, 또 추가 감원 [美 증시 & IT]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발표를 하루 앞둔 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월가에선 1월 CPI를 6.2%로 전망하면서 전월의 6.5%보다는 상승세가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겨울철 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및 식품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CPI도 5.4%로, 전월의 5.7% 보다는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물론 이는 여전히 미 연준의 원하는 2%대에는 크게 미흡한 숫자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1% 오른 3만4245.93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 상승한 4137.29로 종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 역시 1.48% 반등한 1만1891.79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이날도 기술주 중에서는 '챗GPT' 열풍을 등에 업은 마이크로소프트(+3.12%)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날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검색엔진인 '빙'에 챗GPT를 통한 강화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투자금융사 스티펠도 '매수' 의견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275달러에서 290로 상향했다.

전기차 대표주자 테슬라는 1.14% 하락한 194.64달러로 마감했다. 1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과 함께 테슬라가 독자적으로 구축해온 미국내 전기차 충전소 개방 문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가 미국 정부로부터 75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충전소 보조금을 받으려면 테슬라 차량 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차 회사에도 개방해야하는 조건이다.

반면 리비안(+0.37%)과 니콜라(+3.72%), 루시드(+1.69%)는 상승했다. 니콜라는 미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수소 연료기반의 대형 트럭을 위한 연료 공급 네트워크 구축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상승했다. 수소 연료 공급 네트워크는 오는 2026년까지 7500대의 연료 전지 전기 자동차(FCEV)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수소 공급망을 갖추는 것으로, 니콜라는 여기에 수소를 공급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수소 연료차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지원 대상이다.

반도체 주가는 CPI 둔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체로 양호한 흐름으로 마쳤다. 엔비디아(+2.46%), AMD(+2.0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50%), 인텔(+2.70%), 퀄컴(+1.43%) 등 주요 기업들이 상승했다.

로이터는 이날 인텔의 자율주행자회사인 모빌아이가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전기차 기술 연구를 위해 모집한 7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딩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5개의 투자사가 참여한 이번 라운드에는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인 CATL도 참여했다.

이밖에 애플은 1.88%, 아마존도 1.98% 상승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는 아마존의 자율주행자동차 자회사인 'Zoox'는 캘리포니아주 포스터 시티에 위치한 본사 건물 주변에서 로봇 택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아마존이 지난 2020년에 13억 달러를 투자한 'Zoox'는 기존 자동차를 자율주행을 위해 개조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제작됐으며 핸들이나 페달없이 구동된다.

한편 이날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FT(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전자상거래상의 식료품 사업을 지금보다 두 배 이상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료품은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 상점의 역할이라는 아마존의 입장이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다.

구글 알파벳(+0.04%)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구글은 공유서비스업체 우버(Uber)와 클라우드 인프라의 현대화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우버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는 구글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게 된다.

메타 플랫폼스는 또 다시 감원을 진행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3.03% 상승했다. 앞서 메타 플랫폼스는 작년 11월 전체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넷플릭스(+3.23%)도 강세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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