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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코틱 액블 CEO “MS와 빅딜 막으면 英 일자리 손실, 소니 방해” 비난

이데올로기가 시장 장악 우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바비 코틱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가 영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차단한다면 큰 손실을 볼 것이라 비판했다. 소니를 향해서는 인수를 방해하려 한다며 거듭 비난했다.

바비 코틱 CEO는 8일(현지시간) 외신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 정부가 MS의 690억달러 규모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차단한다면 브렉시트 이후 수천개의 일자리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것이며, 이는 연약한 정부를 의미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같은 코틱 CEO의 발언은 이번 빅딜에서 가장 먼저 영국이 반대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MS가 인수를 선언한 이후 영국이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으며, 지난해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역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각 규제당국은 대체적으로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게임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고 독립 게임 스튜디오를 장악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MS는 콘솔 게임 시장에서 2위 또는 3위 업체에 몰려 있으며, 하나의 게임업체를 인수한다고 해서 현재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게임시장 경쟁 판을 완전히 뒤집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그는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똑똑한 인사라고 추켜세우면서도 이번 인수 반대와 관련해서는 기회를 추구하기 위한 비전이 없으며, 연약한 정부처럼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자체적인 고용 계획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3000명에서 5000명 가량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데올로기가 에이전시를 장악하고 있으며, 경쟁사인 소니를 향해서는 이번 인수를 방해하려 한다며 맹렬히 비난했다. 특히, 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유명 타이틀인 ‘콜오브듀티’를 경쟁 콘솔 플랫폼에 10년간 제공할 것이라는 계약에 대해, 소니가 규제기관을 오도한다고 비난했다며, 이는 거래를 방해하는 처사라 설명했다. 또한 갑작스럽게 소니가 MS와의 대화를 중단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코틱 CEO는 “우리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나 MS가 PS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터무니 없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니는 FT에 MS와 접촉 중이며, 비공개 협상과 관련해 더 이상 언급할 것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코틱은 소송과 별도로 MS 인수가 오는 2023년 7월까지 완료될 것이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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