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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대항마 '바드' 오답 논란, 알파벳 급락…테슬라, 200달러 회복 [美 증시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 연준이사회의 주요 인사들이 금리인상 강성 발언을 쏟아내면서 시장을 냉각시켰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연준(Fed)의장의 발언은 상대적으로 큰 동요를 안보였지만 이날 매파로 분류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의장이 5.00%-5.25% 수준의 금리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을 중심으로 결국 조정을 받았다.

또한 이날 구글이 챗GPT의 대항마로 내놓은 '바드'가 오답 논란을 일으키면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7% 이상 급락했고, 이는 빅테크 주가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나친 AI 과열 경쟁이 질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61% 하락한 3만3949.0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 떨어진 4117.86으로 종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68% 하락한 11,910.52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1월 고용지표 호조에 대한 해석을 놓고 여전히 시장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강경파들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5월까지 5.00~5.25%이상 상승한 후 7월까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있는데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 연준의 '피봇'(금리정책 전환)도 단기간에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날 주목을 끌었던 것은 알파벳(-7.68%)의 급락이다. 이날 구글은 짧은 GIF형식의 동영상을 통해 챗GPT에 맞설 새로운 인공지능 '바드(Bard)'를 공개했다.

아홉살 어린이를 상대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에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변을 단 것을 시연했는데, 결과적으로 오답이었다.

시연에서 바드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태양계 밖의 행성에 대한 최초의 사진을 찍는 데 사용됐다'고 답변했는데, 실제로 외계 행성 이미지를 촬영한 첫 우주망원경은 지난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가 설치한 초거대 망원경VLT(Very Large Telescope)이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이처럼 바드가 오답을 내놓자 시장은 실망했고, 알파벳의 주가는 장중 9%까지 하락하면서 결국 급락으로 마감했다. 반면 '챗GPT'로 검색서비스 '빙' 강화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전날 4.2%대로 급등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약보합(-0.31%)으로 마감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200달러대를 회복했다. 테슬라는 이날 전일대비 2.28% 상승한 201.29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오는 3월 1일(현지시간) 텍사스의 기가팩토리에서 '투자자의 날' 행사를 열고 테슬라의 '마스터플랜'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머스크는 테슬라의 생산과 배터리 소재, 부품 등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공급망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리비안(+0.85%), 루시드(-0.35%), 니콜라(-2.68%) 등은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했다.

나스닥의 하락으로 반도체 주가도 주춤했다. 엔비디아(+0.14%), AMD(-1.4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03%), 인텔(-2.79%), 퀄컴(-3.26%)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는 '인텔이 독일 연방 정부에 당초 계획보다 많은 100억 유로(약 107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정부 지원금이 필요하다는 수정 요구를 전달했다'는 독일 경제지 헨델스블라트의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당초 독일은 인텔에 68억 유로(73억 달러)의 자금 지원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이밖에 애플(-1.77%), 아마존(-2.02%), 넷플릭스(+1.07%) 등은 등락이 엇갈렸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플랫폼의 계정에 대한 비밀번호 공유를 단속할 계획을 세웠으며, 위치설정 및 추가 회원 비용을 받는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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