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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포드와 유럽 협력 '무산'…美는 정상 진행

- 새 파트너로 LG엔솔 거론…“논의 중”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온과 포드, 코치 등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구축이 무산됐다. 다만 해당 프로젝트 자체가 종료된 것은 아니다. SK온 대신 LG에너지솔루션이 합류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7일(현지시각) 코치는 “전기 상용차 배터리 생산 투자와 관련 포드, SK온과 양해각서(MOU)가 종료됐다”며 “투자 실행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셔과 사전 협의 중이나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앞서 SK온 등 3사는 지난해 MOU를 맺고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지역에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생산기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르면 2025년부터 연간 30~45기가와트시(GWh) 규모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었다.

문제는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금시장이 위축된 점이다. 더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 에너지 비용까지 급등하면서 해당 업체들의 논의가 지지부진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업체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포드와 코치 간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계획은 지속되며 자세한 내용은 향후 발표 예정”이라며 “SK온은 전 세계적으로 포드의 소중한 파트너다. 헝가리, 미국에서 배터리를 공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존폐 여부는 LG에너지솔루션 의사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현대차, 혼다 등과 JV를 설립한 상태다. 독자 공장 투자도 한창이다. 튀르키예까지 신경 쓰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이기는 하나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SK온은 포드와 미국 내 동맹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양사 JV인 블루오벌SK는 장비 협력사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블루오벌SK는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 및 테네시주 스탠튼 일대에 129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생산기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켄터키주 1~2공장, 테네시주 1공장으로 구성된다. 이들 양산 라인은 오는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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