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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위터 겨냥…블록체인 SNS ‘다무스’ 앱스토어 상륙

분산형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아무런 개인정보 요구하지 않아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개발자는 이 앱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습니다.”

1일(현지시간) 애플 앱스토어에 블록체인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다무스(Damus)’가 정식 등록됐다. 애플이 그간 등록을 지연하고 있었으나 마침내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된 것.

이 SNS는 그간의 서비스와는 달리 아무런 데이터도 요구하지 않는다. 노스트르(Nostr)로 알려진 개방적이고 분산된 소셜 네트워킹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노스트르란 암호화 키 쌍을 기반으로 해 P2P가 아닌 분산형 네트워크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오픈소스 프로토콜에 의해서 소통되며, 필요한 것은 식별을 위한 공개키 정도다.

테크크런치와 나인투파이브맥 등 주요 외신들은 이 SNS가 트위터를 위협할 수 있는 경쟁 앱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노스트르는 트위터 공동 창립자이기도 한 잭 도시 전 CEO가 개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약 24만5000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기부하기도 했다. 트위터의 새 주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경쟁하게 될 서비스를 트위터 창립자가 지원하게 된 셈이다.

다무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중앙 집중화되지 않은 소셜 서비스라는 점이다. 잭 도시 전 CEO는 이를 두고 ‘개방형 프로토콜의 이정표’라고 평했으며, 다무스 역시도 ‘당신이 제어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를 표방하고 있다. 즉, 사용자를 통제하는 중앙 플랫폼 또는 금지하거나 검열할 수 있는 권한 등이 모두 제거돼 있다. 즉, 사용자가 사용자의 데이터를 통제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애플의 검토도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애플은 사용자가 불쾌한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이를 명확하게 하는 정책을 갖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소셜 네트워크와 동일한 규칙을 따르도록 요청했으나 다무스는 근본적으로 이를 따를 수가 없는 방식이다.

가령, 트위터의 경우 구매목록과 검색기록, 연락처 정보, 사용 데이터, 위치, 사용자 콘텐츠, 식별자, 진단, 기타 데이터 등을 수집하나 다무스는 ‘데이터가 수집되지 않습니다’ 한 문장으로 모든 것을 설명한다. 또한 분산형 프로토콜 사용을 통해 비트코인과도 밀접한 접근성을 가지게 된다.

테크크런치는 이 앱이 출시되자마자 하루도 채 안돼 미국 iOS 소셜네트워킹 분야에서 10위에 올랐으며, 홍콩과 바누아투, 싱가포르, 마카오에서도 100위권 내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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