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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바닷물 싣고와 한국 해역서 방류 '논란'… 해수부 "관리 강화할 것"

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출처: pixabay)
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출처: pixabay)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화물선들이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수를 국내항에 방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선체의 좌우 균형을 맞추는 용도로 싣는 바닷물인 ‘평형수’는 화물의 무게중심이 달라질 때마다 교체해야 한다.

즉, 일본에서 국내로 들어와 화물을 싣고 내리는 과정에서 후쿠시마현과 인근 5개현(미야기∙아오모리∙이와테∙이바라키∙지바현)의 해수가 유출된 것이다.

이렇게 국내에 유입된 양만 2017년 9월부터 현재까지 300만t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수부 “2022년 이후론 유입 없고, 그 전 유입도 문제 없다”

최근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해양 수산부는 “그동안 (원전 사고지역과 가장 가까운) 후쿠시마와 미야기현에서 들어와 평형수를 배출한 선박은 37척이고 배출량은 약 12t”이라고 밝혔다.

또 “당시 37척 중 6척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우리나라 연안 해수의 방사능 농도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이후 2021년 8월부터 후쿠시마와 미야기현에서 들어오는 배가 우리 해역에 들어오기 전에 평형수를 모두 교체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평형수를 교체하지 않았더라도 따로 입항을 막지는 않았는데, 이후 전수검사에서 우리 바닷물과 비슷한 수준의 방사능 수치가 나왔으며 이 또한 “2022년 이후로는 배출된 사례가 없다”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이다.

◆‘평형수 교체’ 조치 대상 확대...표본조사→전수조사 예정

이번 논란처럼 선박 평형수가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평형수에는 기름이나 침전물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등 각 해양에 서식하고 있는 미생물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사능 오염수 문제는 더 심각하다.

이에 일본발 선박의 평형수 관리 강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는 2022년 8월부터 후쿠시마·미야기현에서 주입한 평형수를 우리 해역 밖에서 교체한 선박에 대해서도 방사능 표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사능 잔류 가능성 등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아오모리·이와테·이바라키·지바현 등 4개현의 표본조사 척수도 10척에서 15척으로 늘렸다.

해수부는 “앞으로 선박평형수를 통하여 방사능 오염수가 국내 해역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안에 후쿠시마 인근 6개현 전체에 대해 평형수를 교체한 뒤 입항하도록 조치한다고 전했다.

기존 평형수 교체 조치가 내려졌던 후쿠시마·미야기 현 선박 이외에도 이 같은 조치를 4개 인근 현에 확대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선박이 국내에 입항하면 평형수 교체 여부를 검증하고 이동형 방사능 측정 장비를 활용해 평형수 방사능 오염 여부를 전수조사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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