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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 시동…페이팔・애플페이 경쟁

새로운 수익원 찾기, 결제 시장 진출 가시화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가 결제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일반적인 통화뿐만 아니라 암호화폐까지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트위터는 미국에서 결제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필요한 라이선스를 신청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에스더 크라우포드 트위터 제품관리 이사가 새로운 서비스의 인프라에 대해 작업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만능 앱으로 바꾸고 싶어한다고 언급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가 P2P 거래와 예금 계좌, 직불 카드와 같은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원한다는 것. 지난 1999년 그는 최초의 온라인 은행 중 하나인 엑스닷컴을 공동 설립한 바 있다. 엑스닷컴은 나중에 페이팔로 흡수됐다.

이번 조치는 트위터가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과정이다. 지난해 5월 머스크 CEO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트위터가 오는 2028년까지 최대 13억달러를 창출할 수 있다며, 결제 시스템을 설명한 바 있다. 현 트위터는 팁과 쇼핑 결제 시스템으로 연간 약 15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주최한 트윝커 광고주와의 회의에서 결제 시장 진출 계획을 자세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요 외신들은 일론 머스크 CEO와 트위터의 전 CEO인 잭 도시의 그간 행보에 기대 트위터가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 내다봤다. 실제 트위터는 2021년 9월 비트코인 팁 기능을 시작하기 위해 스트라이크와 제휴한 바 있다.

트위터가 새로운 결제 플랫폼으로 올라선다면 페이팔, 애플페이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다만, 트위터 입장에서도 미국 재무부에 결제 절차를 밟아야 하고 라이선스를 획득해야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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