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왜 데이터를 적게써도 매달 통신비는 똑같을까?” 알뜰폰 후발주자인 토스가 알뜰폰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알뜰폰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토스는 ‘페이백’ 혜택을 내세운다.
26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에 따르면 토스 통신 자회사인 ‘토스 모바일’은 이달 30일 알뜰폰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사전신청을 시작했다.
세부 요금제는 서비스 오픈 시점 공개될 예정이며 총 4가지 타입으로 출시된다. 요금제는 사전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중소 알뜰폰 업체의 사업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이용자가 선호하는 소수의 요금제만을 선보인다.
이는 KB국민은행에 대한 알뜰폰 업계의 반발심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 등이 고려됐다. 최근 업계에선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도매대가 이하의 덤핑요금제 등으로 시장을 교란했다는 이유에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인 ‘리브엠’의 사업 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선호도 조사에서 토스가 내놓은 요금제 항목을 살펴보면, ▲월 2만5000원(10GB) ▲월 2만원(5GB) ▲월 3만원(25GB) ▲월 3만5000원(50GB) ▲월 4만5000원(100GB) ▲월 6만9000원(무제한) 등이다. 요금제 모두 데이터를 소진하면 5Mbps 속도로 이용 가능하며, 통화·문자는 모두 무제한이다.
특히 현재 알뜰폰 요금제 가운데 월 2만원대 요금제 기준 5Mbps 속도제한을 두고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 가능한 요금제가 없는 가운데, 해당 요금제가 실제 출시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토스 알뜰폰 서비스의 큰 차별점 중 하나는 ‘페이백’이다. 데이터를 적게 썼을 때 이를 ‘요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 7월 토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관건은 페이백의 기준이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페이백의 개념이 적용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토스가 자체적으로 어떠한 기준을 마련할지에 따라 경쟁력이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토스의 요금제가 타사대비 저렴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페이백의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예컨대 사용 중인 요금제의 1%를 요금으로 돌려준다 하면 월 2만5000원 요금제 기준 250원에 불과, 보다 저렴한 타사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 사용자 입장에선 이득이기 때문이다.
한편 토스는 앞으로 자사만의 쉽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 경험을 이식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후발주자인 토스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금융권 기업 만의 차별화된 결합상품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김용희 동국대학교 교수는 “금융 상품과 결합한 다양한 알뜰폰 서비스들이 개발됐으면 좋겠다”라며 “알뜰폰에 가입했을 때 대출상품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던가 토스만의 서비스 메리트를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좋을 것 같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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