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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프로 2023’ SSD 속도 전작대비 느리다

이전 세대 대비 적은 수 낸드 칩 원인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최근 공개된 2023년형 M2 프로 기반 14인치 맥북 프로 기본형의 저장장치(SSD) 속도가 전작 대비 느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외신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이 진행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512GB SSD가 장착된 M2 프로 기반 ‘14인치 맥북 프로 기본형’ 모델이 이전 모델 대비 읽기와 쓰기 속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교된 전작은 직전 모델인 2021년형 M1 프로 기반 ‘맥북 프로 512GB’ 모델이다.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 매체는 맥북 프로의 내부를 탐색했다. 전작의 경우 마더보드 전면에 2개의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와 후면 2개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장착된 바 있다. 즉, 총 128GB 낸드칩 4개가 장착됐다.

이와 달리 최신 맥북 프로는 마더보드 전면에 1개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장착돼 있다. 전작의 구성을 고려했을 때 후면의 1개 낸드칩이 숨어 있을 공산이 크다는 게 이 매체의 추정이다. 대체적으로 전작 대비 신제품의 읽기 속도는 약 39%, 쓰기 속도는 20% 가량 떨어지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 밀도가 높은 낸드칩을 기존 대비 적게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서관을 예로 든다면 기존에는 4개의 방에 책들을 저장하고 꺼내 썼다면, 이보다 더 큰 2개의 방을 통해 책을 저장하고 꺼내썼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는 것. 더 커진 방에서 원하는 책을 찾으려면 통상적으로 기존 좁은 방보다 검색 시간도 이동시간도 더 많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저장장치의 읽기 쓰기 속도 저하가 일상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 진단했다. 이같은 속도 저하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사례에서만 드러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 대비 성능 저하는 실망스러운 부분일 수 있다는 게 나인투파이브맥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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