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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형 ‘맥북프로·맥 미니’…애플, 13년만에 ‘1월 신제품’ 공개 왜? [1일 1

<출처=Apple>
<출처=Apple>

매일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것처럼, 매일 국내외에서 모바일 소식도 넘쳐납니다. 바쁘더라도 놓쳐서는 안 될 소식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17일(현지시간) 애플이 뉴스룸을 통해 2023년형 맥북 신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의 자체 시스템온칩(SoC) 애플실리콘인 ‘M 시리즈’ 중 ‘M2프로’ ‘M2맥스’가 적용된 맥북프로와 맥미니가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이번 애플의 신제품 공개는 이례적이다.

그동안 애플안 매년 3월 이후에 새 제품을 선보여왔다. 엄동설한인 1월에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지난 2010년 1월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애플 내부 사정은 있겠지만,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는 제품 출시 간격을 줄여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맥 라인업 확대에 나서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M2프로·M2맥스 품은 맥북프로 14·16, 인텔 맥북프로 대비 최대 6배 빠르다

이번 신제품은 맥북프로 14인치와 16인치와 맥미니로, 별도의 신제품 행사는 마련되지 않았다. 맥북프로는 M2프로와 M2맥스 칩 중 선택할 수 있다. 맥미니는 M2 또는 M2프로가 탑재된다.

순서대로 M2프로, M2맥스 <출처=Apple>
순서대로 M2프로, M2맥스 <출처=Apple>

M2프로와 M2맥스는 애플의 자체 시스템온칩(SoC) 애플실리콘의 한 종류다. 애플은 애플실리콘을 바탕으로 기존 인텔 기반 맥북프로 모델보다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펙스 렌더링을 진행할 때 최고속 사양의 인텔 맥북프로보다 최대 6배 빠르다.

우선 M2프로 맥북프로는 10코어 또는 12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다. 이 CPU는 최대 8개 고성능 코어 및 4개의 고효율 코어를 갖춰 M1프로 대비 성능이 최대 20% 개선됐다. 통합 메모리 대역폭 또한 M2의 두 배에 가까운 200기가바이트(GB/s)로 늘렸다. 통합 메모리는 최대 32GB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최대 19코어로 구성됐다. 전작보다 최대 30% 개선됐다. 뉴럴엔진 속도 역시 전작대비 최대 40% 빨라졌다.

M2맥스 맥북프로의 CPU는 총 12코어로, 8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의 고효율 코어로 구성된다. GPU는 최대 38코어까지 탑재할 수 있다. 통합 메모리 대역폭은 400GB/s까지 포함되며, 최대 통합 메모리는 96GB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22시간으로 최대다. ‘와이파이(무선랜, Wifi)6E’를 지원해 이전 세대 대비 연결 속도가 최대 두 배까지 빨라진다. 8K 디스플레이와 1080p 페이스타임 HD 카메라,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스튜디오급 마이크 등이 장착됐다.


<출처=Apple>
<출처=Apple>

M2가 적용된 맥 미니는 ▲8코어 CPU ▲10코어 GPU로 구성됐다. CPU는 4개의 고성능 코어, 4개의 고효율 코어로 이뤄졌다. ▲최대 24GB 통합 메모리 ▲100GB/s 통합메모리 대역폭을 갖췄다.

M2프로 맥미니의 사양은 고성능 코어 8개와 고효율 코어 4개인 ▲12코어 CPU ▲19코어 GPU를 비롯해 ▲200GB/s의 통합 메모리 대역폭 ▲최대 32GB 통합 메모리 등이다.

신형 맥 미는 최대 5개의 8K 프로레스(ProRes) 422 영상 스트림(초당 30프레임)이나 최대 23개의 4K 프로레스 422 영상 스트림(초당 30프레임)을 동시에 재생할 수 있다.

가격은 ▲맥북프로 14 279만원부터 ▲맥북프로 16 349만원부터 ▲맥미니 85만원부터다.

맥북프로 14와 16인치와 맥 미니는 미국을 포함한 27개 국가 및 지역에서 17일부터 주문 가능하다. 2차 출시국인 호주와 중국, 홍콩, 일본, 마카오, 뉴질랜드 등은 현지시간 기준 2월 3일부터 판매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13년만에 ‘1월 신제품’, 애플 실리콘 맥 라인업 늘린다

일반적으로 애플은 3월 이후 그 해 첫 신제품을 출시해 왔다. 특히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및 가전 전시회 ‘CES’에 참석하지 않는 만큼, CES가 열리는 1월에는 신제품 출시를 피했다.

그렇지만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1월 신제품 공개를 택했다. 이는 2010년 1월 아이패드 1세대를 공개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에도 3월 새 ‘맥 스튜디오’를 공개한 후 3개월 만인 6월 M2 ‘맥북에어’를 선보였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0월 또는 11월 공개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일정이 지연됐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애플은 상반기에는 3월 또는 5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한두 차례, 하반기에는 9월이나 10월 혹은 그 이후 신제품을 공개하는 방식을 고수해 왔지만 최근 이 패턴이 깨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자업계 관계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M 시리즈 제품군을 다양하게 갖춰 세분된 고객층을 쌓으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라며 “예를 들어 M2 맥북에어의 경우 일반 소비자를, M2 맥북프로는 전문가 집단을 겨냥하는 식”이라고 분석했다.


<출처=카날리스>
<출처=카날리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2022년 한 해 동안 2716만대를 출하했다. 전년대비 6.2%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글로벌 PC 시장 점유율은 9.5%로 전년대비 1%포인트 올랐다. 점유율은 레노버, HP, 델에 이어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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