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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효과’ 기대속… 애플·테슬라 vs 넷플릭스, 엇갈린 목표주가 [美 증시&IT]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JP모건, BOA 등 주요 은행들의 양호한 4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비중을 전분기 대비 49% 늘렸다는 소식으로 장초반 하락 출발했다.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늘렸다는 것은 앞으로 경기침체로 신용불량자가 많이 생길 것에 대비해 자산건전성 유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번주 미 연준(Fed)의 통화긴축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반적인 안도감이 건재했고 이날 미시건대가 집계한 1월 소비심리평가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후반 분위기가 반전, 3대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33% 오른 3만4302.6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0% 오른 3999.09로 종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 역시 0.71% 상승한 1만1079.16로 일주일의 일정을 마쳤다.

'공포지수'로 일컬어지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이날 전장대비 2.55% 내린 18.35를 기록해 최근 3개월래 가장 안정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 새해 기대감으로 강한 출발을 의미하는'1월 효과'까지는 아니지만 미 증시가 모처럼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달러 인덱스도 이날 102.20으로 하락해 역시 그동안 '강달러' 현상에 따른 글로벌 외환시장의 불확실성도 잦아든 모습이다.

미국 증시는 매년 1월 셋째주 월요일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리는 기념일로 오는 16일(현지시간)은 휴장한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0.94%하락한 122.40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테슬라가 미국에서 주력 모델인 '모델3'와 '모델Y'에 대한 가격을 차종별로 6%~20%까지 인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시장에서의 할인을 강하는 것이 전반적인 판매 부진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로 읽히면서 장 시작전 프리마켓에서는 6% 가까이 급락하기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웰스 파고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230달러에서 130달러로 대폭 낮췄고, 씨티그룹도 176달러에서 140달러로 내렸다.

스노우볼 캐피탈의 애널리스트인 브리짓 매카티는 "테슬라는 비야디(BYD)처럼 판매 볼륨을 높이고 싶겠지만 지금의 노후한 4개 모델로는 힘겨울 것"이라고 냉정한 분석을 내렸다. 이밖에 리비안은6.43% 하락했고, 루시드 1.93% 밀렸다. 니콜라는1.59% 상승했다.

반도체 섹터는 전날 파운드리 세계 1위 TSMC가 2022년 4분기 놀라운 실적을 거둔 것외에는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가운데 엔비디아가 2.35% 상승해 이번주 꾸준한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고, AMD 0.28% 상승해 강보합으로 마쳤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59%), 인텔(-0.59%), 퀄컴(-1.11%), 브로드컴(-0.51%)은 소폭하락했다.

애플은 1.01% 상승했다. 이날 리서치 회사 로젠블랫증권은 올해 아이폰 생산의 부진과 거시경제지표의 부진을 이유로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189달러에서 165달러로 낮췄다. 아마존은 이날도 2.99% 상승해 작년 4분기 급락 분위기에서 최근 탈피한 모습이다.

넷플릭스는 0.81%오른 332.82달러로 마감했다. 넷플릭스가 2022년 4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날 월가의 투자금융사 오펜하이머는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기존 365달러에서 400달러로 또 다시 상향했다.

오펜하이머측은 넷플릭스가 구독자들의 비밀번호 공유를 단속하고, 저가 구독 모델을 통해 광고가 증가했으며, OTT 경쟁사들이 비용지출 부담으로 공격적인 출혈 경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점을 향후 넷플릭스 주가의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OTT시장이 이미 '레드오션'화됐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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