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가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로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바이낸스가 고팍스 이준행 대표 지분까지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고팍스에 대한 바이낸스 실사가 마무리됐다.
앞서 고팍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 투자 참여와 관련 실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공지한 바 있다. 고팍스는 가상자산 예치서비스 '고파이' 금액 전체 상환 절차와 순서 등에 관한 내용도 논의 중인 상태였다.
고팍스는 아직 고팍스를 실사한 업체가 '바이낸스'라고 대외적으로 특정하고 있진 않다.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계약이 마무리 될 때까지는 해당 업체를 밝히기 어려워서다. 이에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업체의 현장실사는 지난해 말 마무리됐다고 까지만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현재 고팍스 최대주주인자 창업자 이준행 대표 지분 41%를 사들이기로 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 이와 관련해 공개하거나 아는 바 없다"라며 "무엇보다도 고파이 서비스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
고팍스의 고파이 서비스 정상화와 바이낸스의 국내 진출 시도가 맞아떨어지면서 고팍스 실사 대상이 바이낸스라는 것은 이전부터 들려온 이야기였다.
고파이는 지난해 거래량 기준 세계 2~3위 규모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신청으로 자사 예치서비스 '고파이' 투자금 상환을 잠정 중단해 자금 수혈이 시급한 상황이다.
바이낸스는 2020년 계열사 바이낸스코리아를 설립해 한국 시장 진출을 시도한 바 있지만, 국내 금융당국 규제 등으로 철회했다. 이에 직접적인 진출보다는 인수를 통한 우회로 진입을 점치는 시각이 컸다. 바이낸스는 이미 지난해 11월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 지분 100%를 사들이면서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또 지난달 인도네시아 가상자산거래소 토코크립토 인수까지 완료하면서 해외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크립토 전문매체 등은 바이낸스와 고팍스 이익이 일치하면서 이번 거래에 대한 협상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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